3.6 x 3.6 미터 규격의 휴양림 데크에 DOD 파이어 베이스 텐트를 올릴 수 있을까? 도면을 그려 겹쳐 보니 데크에 그라운드시트만 겨우 올라간다. 텐트가 그라운드시트보다 크기 때문에 폴대를 포함해 텐트 구조물 일부가 데크 밖으로 돌출되겠구나. ㄷ자 모양의 펜스만 없었어도 좋았을 텐데 2% 부족한 위기 상황 ~ __~ 붉은 원으로 표시한 꼭짓점 3개가 문제인데, 튀어나온 부분은 지지대를 세워 어떻게든 해결하기로 하고 각목을 챙겨 청태산 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실패할 것에 대비해 플랜 B로 여분의 텐트와 타프(MSR 파파허바 + 갤럭시 윙 타프)도 가져 갔다. 레이저 측정기로 데크를 재어보니 3.6 x 3.6 아니고 3.6 x 4.2 미터로 홈페이지 상의 재원보다 크다. 오옷 이런 횡재가 있나? 그럼에도..
Everybody Hurts by R.E.M. 하루가 길고 . 그리고 밤이, 그 밤이 외로울 때 인생을 충분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만 버텨봐요. 좌절하지 마세요 . 왜냐하면 모두가 울기도 하고 가끔은 모두가 상처 받으니까요. 가끔은 모든 게 제멋대로니까 같이 노래 불러요. 하루가 외로운 밤 같을 때 (버텨봐요.) 모든 걸 내던지고 싶을 때 (버텨봐요.) 삶이 재미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살았다고 생각할 때 조금만 버텨봐요. 왜냐하면 누구나 상처 받으니까요. 친구에게서 위로를 들어봐요. 누구나 상처 받으니까 . 손을 놓지 말아요. 제 손을 놓지 말아요. 당신이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아니에요. 그대는 혼자가 아니에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을 때 하루가 길고 삶이 재미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살았다는 생각..
강원도 횡성군과 평창군 경계에 해발 1200m의 청태산이 있다. 태조 이성계가 강릉을 가다가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를 지나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靑太山)이라고 명명해 지금에 이른다. 아름드리 잣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속에 조성된 캠핑장은 캠퍼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다. 선착순 + 추첨제로 운영되는데 경쟁이 치열해, 예약에 성공하려면 전생에 나라를 구해야 한다. 가로 세로 3.6m 규격의 아담한 데크를 제공해 큰 텐트는 설치할 수 없다. 갤럭시 윙 타프 아래에 주방을 차리고, MSR 파파허바를 침실로 설정하는 한편, 데크 왼쪽 자투리땅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프로젝터와 스크린으로 간이 극장을 꾸몄다. 전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럴 때 파워뱅크가 요긴하다. 적막한 자연..
강원도 인제를 지나 진부령 정상에 조금 못 미치는 곳에 용대자연휴양림이 있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 조성된 캠핑장으로, 광활한 면적으로 운영하다가 입지가 더 우수한 1~2야영장을 폐쇄하고 3야영장만 운영하고 있는 것은 못내 아쉽다. 폐쇄된 부지는 산책이 가능하니 가벼운 차림으로 언덕길을 따라 얼마나 멋진 곳이었는지 구경하고 오시라. 막걸리는 유효기간이 마이 남은 것을 골라 신선하게 즐기고, 홍어는 오래된 놈으로 골라 묵은지를 곁들여 삭힌 풍미를 만끽한다. 대파의 흰 부분을 쫙 펴서 삭힌 홍어에 무순과 고추냉이, 소금, 참기름, 깨를 올려 먹으면 몸서리치게 맛있다. 천연 피톤치드를 품은 설악산 공기를 마시며 물놀이와 함께 신선놀음을 하기에 딱이다. 원통 재래시장 도매상에서 생오리 1마리를 13,000원에 ..
3년 전 오늘, 강릉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왔더니 익일특급으로 등기 우편이 하나 와있었다. 수신인은 내가 맞는데 발신인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2과 보안수사5팀이란다. 2011년부터 5년 동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나에 대해 온갖 수사를 해왔다고 뒤늦게 통지한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나는 블랙리스트도 아니고 무려 범죄 용의자였다. 믿기 어렵지만 레알 실제 상황이다. 계정 생성일부터 뒤졌다니 그야말로 비 오는 날 먼지 날 때까지 털었구나. 어림잡아 20년 어치 이메일 내용과 첨부 파일, 메신저 대화 내용, 인터넷에 올린 모든 글을 압수수색 당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내 미성년자 시절까지 검증할 기세다. 이메일 로그기록과 접속지, 유무선 전화 통화 내역은 물론이고 1년 동안 휴대폰 위치 추적까지 ..
2015년 영국의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사는 세계 최초의 셰프 로봇 '몰리' 출시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한다. 사람의 팔과 손동작을 정교하게 재현한 '몰리'는 양파를 썰거나 계란 스크램블을 만들고, 플라스틱 간장 병을 손쉽게 딸 수 있으며, 무려 2,000가지 조리법이 사전 저장되어 스스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셰프의 레시피와 손동작을 학습할 수 있어 유명 주방장의 손 맛을 재현하는 것도 문제 없고 조리 시간도 실제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를 제한하고, 총 칼로리 섭취량도 정할 수 있으며 음식 취향도 사전 설정할 수 있다. 본체에 달린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고 가격은 1만 파운드(1,330만원)로 책정되었다.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
아버지: 이름 지었어? 아들: 고심 중입니다. 아버지: 좋은 스님이 계신데 아들: 아범인 제가 우리말로... 아버지: 꼭 우리말일 필요 있을까? 아들: 네네 꼭 우리말. 아버지: 아직도 안 정했냐? 아들: 그게 고르기가... 아버지: 출생신고 벌금 나올라. 스님께 다녀오마. 아들: 우어어 이리하여 강원도에서 수행하는 고승께서 이름을 지어주시게 된다. 참비단 같은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진실 윤(允), 비단 나(羅) 아버지: 옳거니. 한자로 允羅 아들: 옳거니. 우리말로 윤나 그리하여 윤나가 되었다. 둘째 작명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 https://macintoy.tistory.com/54
'우리학교'라 불리는 조선학교는 재일조선인 1세들이 직접 세운 민족학교로, 일본에서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조선사람으로서의 나'를 지키기 위해 일본학교가 아닌 조선학교를 선택한 아이들입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의 계기가 마련되고, 산통 끝에 북-미 양국이 수교하면 북일수교도 뒤따를 것입니다. 북일관계가 정상화되면 이들 우리학교도 정식화될 것입니다. 한복을 입고 노래하는 푸릇푸릇한 청춘들을 보는 가슴이 뜨겁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 속에 분단의 냉기는 이미 가고 없습니다. 남북이 공리공영하며 번영할 통일 한반도에서 우리 아이들과 새 시대를 함께 살아갈 미래의 주역들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미리 만나 보세요. 적폐 세력의 본질은 분단 기득권으로, 분단의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