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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66)
야매 일식의 세계 - 초밥 과정

초에 밥을 더하면 초밥, 초밥에 회를 얹으면 생선초밥이다. 이때 사용되는 식초 양념을 초대리(스시즈, 寿司酢)라고 부른다. 일식 요리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초밥을 만들 수 있다. 초대리는 식초 7, 설탕 3, 소금 1 비율로 만든 초대리와 전기압력밥솥 맨 위 고슬고슬한 밥을 섞고 조물조물 뭉친다. 귀찮으면 식자재 마트나 인터넷에서 음식점 용량의 초대리를 사도 된다. 1.8리터에 7천원이니까 만수르 아니어도 살 수 있음. 일식집에서는 손으로 회와 함께 꽉 쥐어 내오지만, 꼭 그럴 필요 없다. 요렇게 도마에 가지런히 배열하고 생와사비를 바르고 회를 올리면 완성 과정은 수상했으나 결과는 찬란한 초밥이어라. 맛도 빠지지 않는다. 어서 와~ 야매 일식은 처음이쥐? (- ㅂ-)/

요리 2021. 2. 21. 01:28
야매 일식의 세계 - 기초 과정

여기는 이마트 신선식품 코너 마감세일 현장, 15,800원짜리 모듬회를 할인해 8,800원에 파는 중이다. 이리 와. 우리 집에 가자. 부적절한 먹이 활동 사례. 이렇게 먹으면 전혀 샤방하지 않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시라. 뚜껑이 닫힌 상태로 살포시 뒤집는다. 밑판을 열고 조물거려 원하는 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세로 비율의 접시에 담으려는 중 헙. 기합과 함께 뒤집는다. 젓가락을 잡고 하찮은 위조범 빙의 모드로 살살 모양을 잡으면 지라시 스타일의 모듬회로 둔갑. 나는야 야매 일식 창시자~ 냐하하

요리 2021. 2. 20. 08:54
<음식과 요리> 해럴드 맥기

해마다 많은 요리책들이 출간되지만 대부분 레시피 모음집에 불과하다. 고기를 굽기 전에 팬을 180도까지 달구고, 문어는 5분간 삶고 10분간 실온에 두었다가 찬물에 넣으라면서도 정작 무슨 원리인지는 말해주지 않으니, 명 짧은 사람은 이유도 모르고 죽을 판이다. 재료의 속성과 조리법에 대한 이해 없이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요리는 재미없고, 맛과 영양도 보장할 수 없으며, 주방에서 여러 세월을 보내는 우리를 평생 낮은 단계의 주부로 머물게 한다. 능력자들에게 귀동냥을 하고, 웹을 뒤지고, 아까운 식재료를 태우거나 설 익혀 망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감질나게 한 숟가락씩 원리를 깨우치게 되는데, 음식과 요리에 대한 수많은 궁금점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종합 지침서는 없는 걸까? 는 저자 헤럴드 맥기가 지구별 ..

요리 2021. 1. 5. 01:48
맥반석 계란 레詩피

'집에서 맥반석 계란 만들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깨지거나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는데, 원인을 규명하고 보완한 끝에 최종 시험을 마치고 실전 배치했으니 이제 어엿한 맥반석 계란 강국이다. 뜨거울 때 호호 불어 히말라야 소금과 통후추, 통깨를 배합해 찍어 먹으면 몸서리치게 맛있다. 준비물 압력솥 물 250mL 다시마 2~3장 (너구리 라면 기준) 소금 2 스푼 식초 100mL (또는 2배 식초 50mL) 월계수 한 잎 계란 14개 방법 - 계란을 씻는다. 닭 응가가 남아 있으면 표면의 미세 기공을 통해 내부로 침투하니 알아서 깨끗이~ - 세척을 마친 계란은 상온에 반나절 보관해야 급격한 온도 변화로 터지지 않는다. 아주 중요함. 밑줄 쫙 - 압력솥에 물 250m..

요리 2020. 11. 29. 21:48
나의 65년 지기

안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절친, 이모씨 아드님 모종태군(실명을 공개하지 않는다)이 산다. 고 1 때부터 무려 33년 지기인데, 이 녀석이 이른바 간 큰 남자의 최고봉이다. 부어라 마셔라 이야기꽃을 피우다 자정을 넘기면, 한 잔만 더 하자며 기어이 집으로 끌고 가는데, 헤어지기도 섭섭하거니와 대리운전비나 택시비를 아껴주려는 속내를 내가 다 안다. 멀쩡한 번호키를 두고 친구는 대문 앞에서 동네가 떠나가도록 '인숙아~ 인숙아~' 외치는데, 아내가 그 소리를 듣고 일어나 문을 열어준다. 나는 사색이 되어 손사래를 치지만 본인은 얼마나 흐뭇해하는지 십수 년을 말려도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종태가 인숙씨를 고 2 때 만났으니, 친구의 아내 역시 내 오랜 벗이다. 반달눈을 하고 차려준 술상 앞에서 고장난 레코드판처..

일상 2020. 11. 15. 04:31
먹부림 2

요리는 삶의 질을 담보하는 행복한 노동이자, 저렴한 식재료를 값진 끼니로 변환하는 낮은 수준의 연금술이다. 지난 세기만 해도 고기 뒤집고 라면이나 끓일 줄 알았으나 세월은 상남자를 주부로 만들었고, 들꽃과 갈대가 피어난 강변에 집을 짓고 큰 사람을 향해 나아간다. 약간의 호연지기와 과도한 먹부림을 통해 어느 누구든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버터를 두른 팬에 센 불로 연어를 굽고 미리 만들어 간 초밥 위에 와사비와 연어를 올리고 파슬리와 후추를 뿌리면 연어 타다끼 초밥 완성~ 양파와 버섯을 넣고 볶아 만든 국적 불명의 요리. 양파, 타르타르 소스, 초절임무, 무순을 곁들여 먹는다. 저녁은 돼지 앞다리살을 넣어 비옥하게 끓인 묵은지 김치찌개로 니글거리는 속을 달랜다. 까나리 액젓과 무가 들어가야 맛있다...

요리 2020. 11. 5. 21:40
가을과 겨울 사이

이런저런 일로 발목이 잡혀 비밀 아지트에 도착한 시간은 해 질 무렵, 머리에 랜턴을 달고 집을 짓고 나니 깜깜한 밤이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 한번 거른 끼니는 평생 다시 찾아 먹을 수 없다는데 에잇~ 전날 밤 이마트 할인코너에서 연어+참치를 반값에 털어 왔다. 회는 아침, 초밥은 점심이야. 넌 저녁밥 쫄깃한 빨판만 모아서 잘라 먹으면 몸서리치게 맛있겠지? 주방장 특선이라며 웃고 손뼉 치고 좋아했으나, 볼수록 이상하고 옳지 않은 느낌 왔구나. 왔어. 환공포증 이번엔 망원렌즈를 챙겨왔다. 안구 정화를 위해 달을 봐야지. 별도 본다. 가운데 동작 그만~ 누구냐. 너 성운이 망극한 밤 --- 절취선 --- 아침 밤사이 서리가 내려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텐트 안은 난로로 난방을 하고 천장에 서큘레이..

캠핑 2020. 10. 31. 08:34
사회와 거리두기 주말 여행 + 시에라 컵 이야기

덩어리째 싸게 떼어 온 돼지 앞다리살은 도톰하게 잘라서 진공 포장기로 소분 숯불에 구우면 몸서리치게 맛있겠지. 시에라 컵은 미국에서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뮤어(John Muir)가 이끄는 시에라 클럽에서 자연보호 기금을 모으기 위해, 수납이 용이하고 야외에서 열원에 직접 올려 가열하거나 조리할 수 있는 컵을 고안해 판매한 것에서 유래했다. 겹겹이 포개져 수납이 용이하고 손잡이는 고리에 걸 수 있으며 밥이든 국이든 반찬이든 담을 수 있고 술잔이나 물그릇으로도 기능하니 참 요긴하다. 눈금자가 표시된 것은 개량컵으로도 쓸 수 있다. 참고로 일반 종이컵 용량은 180ml 새 식구를 들였다. 이 아이는 알콜 담당 샤방한 가죽 손잡이도 달아주었다. 우리 공화국에 온 걸 환영해. 이런저런 잡무를 분주히 마감..

캠핑 2020. 10. 30. 11:57
계란의 흑점

날계란은 싸지만 구운계란은 비싸다. 계란을 구운계란으로 변환하는 것은 가사노동을 통해 저장성과 상품성을 높이는 낮은 단계의 연금술이다. 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유리하다. 증기로 익히면 조리시간이 단축되고 덜 깨지며 에너지까지 절약된다. 끓기 시작해 10분이면 반숙, 15분이면 완숙, 더 삶으면 흰자의 황과 노른자의 철 성분이 결합해 황화철이 되어 녹색으로 바뀐다. 계란이 완전히 익었는지는 바닥에 놓고 돌려 보면 알 수 있다. 잘 익은 놈은 오뚜기처럼 서서 돌고, 덜 익은 놈은 천방지축으로 땡깡을 부리며 굴러다닌다. 전기압력밥솥에서 고온 + 고압으로 찌면 집에서도 맥반석 계란을 만들 수 있다. -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을 깨끗이 씻는다. 껍질 표면의 닭 응가가 밥솥 구석구석을 야무지게 오염시키는 참사를 막을..

요리 2020. 10. 17. 10:56
먹부림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샤방한 철가방 펼치고 조립하면 1인용 그릴로 변신한다. 여럿이 사용하면 극심한 먹이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 고기는 참나무 맛~ 그릴이 작아서 장작을 잘개 쪼개야 한다. 의도한 건 아니었으나 도끼랑 깔맞춤 혼자 왔으니까 대충 차려 먹자. 남의 살 굽기 미리 손질해 데쳐놓은 오징어도 굽는다. 타르타르 소스, 초장, 머스터드 3가지 맛~ 샤방했던 철가방이 점차 상남자로 변모하는 중 초밥용으로 초대리를 먹인 밥은 김가루와 깨, 참기름을 합치고 동글동글 말면 주먹밥으로 변신 나는 어쩌면 전설의 닭발집 사장인데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몰라. ~ _~ 불타는 주꾸미 추가 일식 어묵탕 삼선해물볶음짬뽕과 로씨야 보드카 보냉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녹진녹진해진 피자는 냄비 바닥에 망을 깔고 ..

캠핑 2020. 10. 8. 08:39
자은도에 용이 산다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신비로운 해변을 거닐고 있었다. 아래가 뾰족 튀어나온 구름을 보면서 '말 풍선'이 떠올랐다. 너 참 특이하게 생겼구나.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니? 토네이도였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바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강하게 불 때 대기가 뒤틀리면서 강한 회전이 발생하는데, 해수면에서 막 솟구쳐서 구름 위로 올라간다. 자연산 광어는 하늘을 날았을까? 용오름(토네이도) 줄기를 따라 해수면으로 내려가면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오 망원렌즈 가져오는 건데. 염불해야 하는데 목탁이 없구나. 이렇게 하면 잘 보인다. 토네이도 경로를 따라 해수면의 물보라도 함께 이동한다. 빠른 속도로 왼쪽으로 지나가는데, 텐트를 향해 곧장 왔다면 어쩌면 이게 내 마지막 사진 ¯ࡇ¯; 저기서 반대쪽을 향..

여행 맛집 2020. 10. 7. 07:08
불꽃놀이의 추억

잎새주를 물고 야전침대에 누워 석양을 감상하는데 해변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돈 주고 폭죽 사 본 적은 없어도 공짜 불꽃 놀이는 좋구나. 짐을 줄인다고 망원렌즈까지 놓고 온 것이 후회된다. 24-70mm 규격의 표준 줌렌즈로 담은 자은도 해변 불꽃놀이의 추억이다. 극장에서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장면 같기도 하고 음 이건 조커? (- ㅂ-) 여기저기서 빵빵 터진다. SF적 감수성도 있다. 엑스 파일? 워메~ 6일간 전라도에 머물면서 동화됨. MIRV(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미사일) 시험 발사? 해변의 환타지로 시작했다가 의문의 샤머니즘 + 묘하고 불량스러운 분위기로 마무리

여행 맛집 2020. 10. 6. 07:41
자은도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해 달 돌고래와 자크 마욜이 없는 그랑블루 풍경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 한반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 이뤄져라~ 누구나 일하면 먹고 살 수 있고,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되며, 혹시 노동력을 상실해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 별 잎새주를 물고 밤하늘을 기록해야지. 육안으로 관측하는 별의 밀도는 이렇지만 사실은 더 많이 떠있다. 셔터 개방 시간을 늘려 빛을 모으면 숨어있는 별들을 더 찾아낼 수 있다. 수십 억년을 별의 속도로 달려온 빛과 만난다. 마침 지나가는 비행기가 우측 하단에 # 형태의 궤적으로 찍혔다. 셔터를 4초간 개방했으니까 항공기 위치를 알리는 표시등의 점멸 주기는 1초 :-) 15초를 노출해 텐트 위에서 하늘거리던 해송과 함께 우주를 담았다. 자은도 여행에서 너도 기억해줄게. 벗..

여행 맛집 2020. 10. 5. 13:51
신비로운 해변을 찾아

서울에서 쉬지 않고 4시간 반을 달려 신안군 자은도에 도착했다. 천사대교가 작년에 개통되어 배 없이도 갈 수 있다. 이제 현지 정보를 수집할 차례, 주유소에서 등유를 채우며 멋진 해변이 어디 있냐고 주인장에게 물었다. '여기 다 좋지.' 슈퍼에서 돼지고기와 잎새주를 사면서 신비로운 해변을 아시냐 물었는데, 계산원이 관광지도를 건네주며 말한다. '둔장해변으로 가세요.' 쏜살같이 달려갔으나 찾을 수 없었다. 믿었던 카카오 네비는 엉뚱한 장소를 안내하고 3G 신호 감도마저 약해 스마트폰 검색도 어려웠다. 차에 달린 네비게이터 켤 생각을 못함. 헤맴을 거듭한 끝에 포기하고 관광지도에 큼직하게 인쇄된 백길해변으로 향했으나, 유원지에서 흔히 보는 평상이 점령한 그저그런 해수욕장이다. 해는 저물어가고 마음은 조급해진..

캠핑 2020. 10. 2. 15:13
명절에 떠나는 '사회와 거리두기' 캠핑 여행

명절 연휴 ‘사회와 거리두기' 주제의 자린고비 여행을 떠나는데 목표는 다음과 같다. 여행과 방역을 동시에 후천성여행결핍증을 치료하되 타인과의 접촉을 요리저리 피해 그림자처럼 다녀온다. 긴 일정이니 멀리 가자 국토 남반부의 섬을 탐험하고 신비스러운 해변을 찾는다. 이 구역 자린고비는 나다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를 포함해 24만원(4만x6일) 이내로 사용한다. 내가 굴비고 굴비가 나인지 알 수 없는 몰아일체의 세계 ----- 절 취 선 ----- 이용객이 밀집한 난민촌 같은 캠핑장이 끔찍해 주로 공중화장실이 있는 공원이나 노지를 찾아 다녔는데, 캠핑과 차박이 코로나 시대 탈출구로 각광받으면서 내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 인적이 드문 장소로 가기 위해 휴대용 변기를 장만했는데, 응가에 특수 고안된 효소를 ..

캠핑 2020. 9. 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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