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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x 3.6 미터 규격의 휴양림 데크에 DOD 파이어 베이스 텐트를 올릴 수 있을까? 도면을 그려 겹쳐 보니 데크에 그라운드시트만 겨우 올라간다. 텐트가 그라운드시트보다 크기 때문에 폴대를 포함해 텐트 구조물 일부가 데크 밖으로 돌출되겠구나. ㄷ자 모양의 펜스만 없었어도 좋았을 텐데 2% 부족한 위기 상황 ~ __~

붉은 원으로 표시한 꼭짓점 3개가 문제인데, 튀어나온 부분은 지지대를 세워 어떻게든 해결하기로 하고 각목을 챙겨 청태산 휴양림으로 출발했다. 실패할 것에 대비해 플랜 B로 여분의 텐트와 타프(MSR 파파허바 + 갤럭시 윙 타프)도 가져 갔다.

레이저 측정기로 데크를 재어보니 3.6 x 3.6 아니고 3.6 x 4.2 미터로 홈페이지 상의 재원보다 크다. 오옷 이런 횡재가 있나? 그럼에도 불구 한 뼘만 모자라도 설치가 어려울 뻔했다.

위기를 극복한 끝에 전고가 높고 면 혼방 재질로 쾌적한 펜트하우스 탄생

어째서 집보다 좋은 걸까? 오로지 텐트에서만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면 그때는 집이 간절해지겠지?

창문을 개방하면 롱다리 잣나무가 가득한 풍광이 한눈에

석쇠에 식빵을 구워 '로씨야 잡화점'에서 구입한 치즈를 올려 먹는다.

추석 제사에 올렸던 삼겹살 수육은 토치로 겉을 바삭하게 타다끼처럼 익혀

파를 잘게 썰고 양파와 버무려 양념을 더하면 의문의 직화 동파육 탄생

산해진미를 먹고 라면으로 마무리하는 경우는 있어도,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산해진미를 먹는 경우는 없음. 라면 절대음식설~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반사식 난로에 무동력 팬을 올려 실내 온도를 23도 정도로 뽀송뽀송하고 따뜻하게 관리한다.

여기서 계속 살 수는 없어.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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