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닷컴은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 예정 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회원이 후원자로 나서는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가 Ohhio 프로젝트를 통해 베개나 고양이 베드에서부터 커다란 이불에 이르기까지 손뜨개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했다. 이렇게 워머. 워매~ 미래적이면서 복고적인 요상한 분위기다. 오오 귀엽... 세탁 어쩔 아스트랄한 분위기 ~ _~ 온 국민 레이디 가가 만들기 프로젝트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던 그 무엇. 상식과 혁신의 간극은 이토록 짧다. 어떻게 만드는지 동영상으로 감상하자.
1998년 결성된 OK Go는 똘끼와 예술적 상상력이 과충전된, 한마디로 맛이 간 공대생들로만 뽑아놓은 것 같은 얼터너티브 록 밴드다. 무한도전급의 무모함과 유쾌함으로 배꼽을 채가다가도, 시간을 쪼개거나 늘리고 공간을 비틀어 지각 능력을 무너뜨리고, 충격적인 비주얼로 혼을 빼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를 가졌다. 한 장면을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는 장인정신, 번득이는 예술적 감수성까지 갖췄으니 은하계에서는 이들을 당해낼 밴드가 없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기어이 현실로 구현하는, 덕심과 똘끼의 아날로그 록 밴드 OK Go의 음악을 소개한다. '무한도전 기능' 된다. 놀랍게도 CG(Computer Graphics)를 쓰지 않는다. 그저 시간의 길이를 조절할 뿐, 모두 ..
당신을 드럼의 신세계로 인도할 마성의 공연 두 편을 준비했다. 드러머에 집중해서 관람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1분만 지속해서 볼 수 있다면 끝까지 정주행하게 될 것임을 보증한다. 헤드폰이든 블루투스 스피커든 모조리 가지고 이리 앉으시라. Here we go!1) 첫 번째로 권순근님의 감성 충만한 드럼 연주를 담은 아주 오래된 영상이다. 라이브 공연 시 연주자는 정작 자기 악기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아 모니터링 스피커에 의존해 감을 잡는데, 드럼의 비트는 안개가 자욱한 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절대적인 지침으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연주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드러머다. 15초부터 감상해도 좋다.2) 세월은 흘러 어느덧 미래 사회가 도래했다. My way의 선율이 흐르고, 권순근 그가 다시 드럼을 친다. ..
오르골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간극에 서 있는 이단아 같은 존재이다. 개구리처럼 어중간한 특징이 있는 이 기계 장치는 소리를 재생하는 방식은 아날로그지만, 악보를 비트로 쪼개 미리 데이터로 만들어 '저장'해두었다가 연주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적인 요소를 가진다. 오르골과 미디(MIDI)는 기계 장치냐 복잡한 전자 회로냐의 차이가 있을 뿐 근본 원리가 거의 같다.Wintergatan, '은하수'라는 이름의 스웨덴 밴드는 이에 착안하여 흥미로운 악기를 개발했다. 오르골이 아주 간단한 프린터라면 온갖 기능이 더해진 복합기쯤에 해당하는데, 레고 블럭으로 악보를 입력하고 회전 손잡이를 돌리면 무려 2천 개의 구슬이 떨어지면서 베이스 기타, 비브라폰, 드럼, 심벌즈를 작동시킨다. 구동축에 악기축을 걸기도 하고 풀기..
2CELLOS는 정통 클래식으로 단련된 기본기를 바탕으로 클래식과 락, 헤비메탈, 심지어 전위 영역을 넘나들며 아름다움과 자유분방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크로아티아 출신 2인조 남성 첼로 듀오다. 볼륨을 키우고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감상해보시라. Gabriel's Oboe 영화 OST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아름답고 고급진 예술가들에게 '똘끼 충만'이라니 가당치 않은데 Thunderstruck 슬슬 '똘끼'가 나온다. 노래 제목처럼 '첼로로 내는 천둥벼락소리'가 포함되어있으니, 심신 미약자나 주말의 여운을 느끼며 평온한 월요일을 보내고 싶으신 분은 클릭하지 마시라. The Trooper Overture 클럽 뮤직, 첼로도 할 수 있다. "Back to the Roots" Full Concert 1시간 48분..
영국 CBS 방송국 'The Late Late Show' 진행자인 제임스 코든은 전설적인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함께 그가 살던 동네를 돌아다닌다. 운전대를 번갈아 잡고 히트곡들을 하나씩 부르다가 차에서 내린 곳은 'Penny lane' 문구가 거리를 수놓은 리버풀의 거리. 돌담에 붙은 벽보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작은 사인을 남기고, 'Penny lane'이 적힌 이발소나 꽃집도 들어가 본다. 다시 차에 탑승해 'Let it be'를 부르다가 도착한 곳은 어린 시절을 보낸 집. 존 레넌과 함께 곡을 쓰던 추억을 되돌아 보고, 피아노에 앉아 'When I'm sixty-four'를 연주하는 폴은 어느새 76세 노인이 되어있다. 장소는 동네의 한 선술집으로 바뀌고, 손님들이 주크박스를 눌러 비틀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