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은 당기는데 만들어 먹기는 귀찮아 몸부림치던 중, 창의적인 레시피가 떠올랐다.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초대리를 섞어 도마 위에 대충 깔고 연어 필렛을 철퍼덕 덮은 뒤 ¯ࡇ¯; 아몰랑~ 이대로 썰면 되는 거겠지. 오이피클 국물에 절인 양파, 초절임무, 생강편을 놓고 상어껍질강판에 생와사비도 올리고 종지에 회간장을 채운다. 코다리찜 한 토막으로 구색을 맞추고 재고가 넘치는 파를 과도하게 때려 넣은 미소국을 곁들이면 독창적인 신당동식 게으른 초밥 완성 \(- ㅂ-)/ 밥과 회의 비례가 극단적인데, 창의적이면 원래 좀 이상한 거다. \(- ㅂ-)/
산해진미로 배를 채우고 라면을 먹는 경우는 있어도,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산해진미를 먹는 경우는 없다. \(- ㅂ-)/ 라면절대음식설 몸서리치게 맛있는 라면을 구현하는데, 조명과 음악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밑줄 쫙) 불빛은 온기를 내면서 춤을 추고 바람이 불 때는 흔들려야 제맛이다.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레일은 빨래줄로 가설했는데, 랜턴에 갓을 씌워 매달면 아늑한 느낌이 들고 광량을 집중시켜 스폿라이트처럼 쓸 수 있다. 진라면 위에 얇게 썬 스팸을 올리고 파와 깻잎을 쌓고, 후추와 참깨를 으깨서 촤라락 ٩( ᐛ )و 이대로 먹다간 입 찢어지겠구나. ¯ࡇ¯;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고춧가루 팍팍 뿌려, 묵은지랑 곁들여 먹다가 소주로 가글하면 낙원이 따로 없다. \(- ㅂ-)/ 에헤야 디야~ ..
유정씨가 등기이전해 준 나무파라님표 참나무 장작을 여태 품고 있다가 해를 넘겨서 사용하게 되었다. 두께와 길이가 불멍과 바베큐 용도로 최적이다. 휘두르거나 사람 때리기에는 좀 짧겠다. (- ㅅ-) 잘 건조되었고 썩거나 상한 곳 없이 싱싱한 장작을 화로에 차곡차곡 채우고 가스 토치로 불을 당기면 준비 완료 낼름거리는 불꽃이 사라지고 이글거리는 숯만 남을 때 고기를 올려야 그을리지 않고 맛있게 구워진다. (매우 중요) 쳐다보기도 아까운 한우랑 아스파라거스, 방울양배추, 로즈마리 등을 올리고 (버섯, 양파, 방울토마토 놓고 옴. 잉잉) 봉수가 선물로 준 돼지 가브리살도 굽는다. 다음날임. 하루에 다 묵은 거 아님. 몸서리치게 맛있다. \(- ㅂ-)/ 나는 원래 전설의 고기집 사장인데, 지금 재능을 낭비하고 있..
길고 긴 명절 휴일~ 아이들을 전처에게 보내고 짐을 꾸려 떠난 백만 년 만의 캠핑 ٩( ᐛ )و 원래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해변을 가는 계획이었으나, 초속 11미터에서 최대 16미터의 어마무시한 강풍이 불고 애정하는 자은도의 분계해변도 초속 12미터에서 최대 15미터 강풍 예보 ~ _~ 언젠가 가보려던 추포해변도 재난영화급 상황이라, 가까운 경기도 여주의 비밀스러운 노지를 향했으나 승용차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깊은 도랑을 만나, 차에서 내려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꼽으며 수심을 재는데, 얼음이 깨지면서 신발이랑 양말이 홀라당 젖었다. 무리수를 두다가는 차도 빠질 판이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데, 혹시나 하고 이포보오토캠핑장 관리소에 들어가 남은 자리를 찾다가 바로 옆 이포보웰빙캠핑장에 둥지를 튼다. 자고 ..
평소 '브랜드 굿즈'는 잘 안 산다. 그치만 이마트 주류코너에서 알파카 와인 + 폴딩카트 기획상품을 지나칠 순 없었다. 나방이 불을 보고 만 게야. 와인 4병을 사면 주는 영광의 폴딩카트. 실크 스크린으로 새긴 로고만 지우면 되겠구나. 을지로 화학약품상에서 구입한 페인트/가스켓 제거제 주성분인 메틸렌 클로라이드(CH2Cl2)는 염소화 탄화수소 계열 중 유지를 녹이는 힘이 가장 센 슈퍼 용해제로, 찌든 기름 때에 특효라 세탁소에서도 널리 쓴다. 졸음, 두통, 집중력 저하, 보행 장해를 일으키다가 기절할 수도 있고, 일산화탄소 중독을 야기하며, 눈에 들어가면 화학적 화상 또는 실명 위험이 있는 악마의 세제 되시겠다. 살벌한 경고문구가 뚜껑까지 빼곡한데 일반 소비자란 무엇인가? 여긴 어디 나는 누규? \(- ..
코베아에서 나온 휴대용 가스 버너 . 야외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애용해왔다. 가스통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고, 실내 산소를 축내지 않는 1구 인덕션 레인지가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마땅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그러다 큐텐 사이트에서 TOKIT 초박형 1구 인덕션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다. 이리 와, 우리 집에 가자~ 중국에서 신당동까지의 배송비 포함, 할인쿠폰 적용해 54불(63,770원)로 2주 만에 도착했다. 남북 통일을 실현해 경의선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해 철의 실크로드를 구축하면, 더 빨리 받을 수 있을 텐데 ٩( ᐛ )و 미니멀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16~23mm 초슬림 사양 덕분에 어디든 틈만 있으면 보관할 수 있다. 도마처럼 세워서 보관해도 된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설명서를 보지 않..
겨울여행 준비를 위해 미쿡에서 주문한 휴대용 턴테이블 본체 양쪽 스피커는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외부 장치의 재생도 가능하며, 헤드폰 단자와 RCA 스테레오 출력단자, AUX 입력단자를 갖췄다. 다양한 회전 속도와 미세속도 조절기능, 끝까지 재생하면 회전을 멈추는 오토 스톱 기능도 지원한다. 자린고비라 어지간해서는 카페 출입을 하는 법이 없지만, 샤방한 소품은 좋아한다. 여행 때 가지고 다녀야지. 뚜껑 열렸다 하면 돌아버리는 가방이다. ¯ࡇ¯; Ballade pour ma mémoire - Fransis LAI & Boris BERGMAN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OST 디스크를 실로 오랜만에 꺼냈다. 턴테이블 재생 원리상 진동과 상극이라 내장 스피커에서 저역을 기대할 수 없고,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