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치킨 한 마리 값이면 비어치킨 홀더를 알리에서 살 수 있다. 도착했으니 일단 만들어 볼 수밖에 후추통같이 생긴 용기에 맥주를 부어주고 플레이트와 결합 생닭 속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 마늘가루를 바르고, 플레이트에는 양파와 파, 파뿌리를 깔아준다. 여기서 파뿌리가 왜 들어가느냐? 그냥 남아서 ¯ࡇ¯;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에서 1시간 반 돌리면 몸서리치게 맛있는 비어치킨이 만들어지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높이가 안 맞아 안 들어감. 꽤애액 /(- ㅁ-)\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쥐. 캠핑용 폴딩 오븐을 펼쳐 닭을 넣고 가스레인지 위에 올린다. 대각선으로 겨우 밀어 넣고 중간에 연기 나면 물을 보충해주며 1시간 반 씨름 끝에 나의 첫 번째 비어치킨 탄생. 자세가 굴욕적이다. 볼일 보는데 누..
지구별 최고의 갬성 라디오 겸 블루투스 스피커, MUZEN OTR을 사면 가방이 하나 달려오는데, 요게 쓸데없이 고퀄인지라 요즘말로 '이쁜 쓰레기'다. https://macintoy.tistory.com/324 Trigo 캐리어 블럭 어댑터와 약간의 삽질로, 집에 굴러다니는 잉여 가방을 자전거용으로 개조할 수 있다. 가방에 구멍 4개를 뚫고 어댑터와 후면을 볼트 4개로 연결하면 된다. 나사 지름 실측 4.7mm 스킨에 주름이 생기거나 가방이 삐딱하게 달리면 볼 때마다 속상할 터, 구멍 4개를 정확한 위치에 뚫는 게 중요하다. 가는 드릴로 구멍을 내고, 3.5mm, 5mm 비트 순으로 넓힌다. 가방 내용물이 철판이랑 부딪히면 곤란하니까 시트지를 적당한 크기로 재단해서 열풍기로 지지고 달래며 붙인 뒤 구멍을..
여기는 경기도 모처에 있는 국가 소유의 내 들판 크리미 데리고 가출함. 집에 안 들어갈 테다. (- ㅅ-) 카트로 2.4km(400미터 x 왕복 x 3회) 짐을 옮기고 뚝딱뚝딱 집을 세웠더니 체력 고갈 돈마호크 스테이크를 차려 묵고 크리미를 끌어안고 곁에 두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강에서 분주히 구름이 태어나는 중이다. 크리미야 일어나. 아침 마실 가자. ♬ 12시 방향 의문의 물체 발견, 10시 방향에 외계인 (- ㅅ-) 뭔가 신비한 분위기. 블루투스 스피커 우주 기원설 \(- ㅁ-)/ 숙소로 돌아와 할머니 빙의 모드로 옻순을 다듬는다. 세월은 상남자를 주부로 만들었 - _- 그리 하여 아점 메뉴는 옻비빔면 여기 맛집일세. 사리 추가~ 옻 마이 주세요. 그래도 남네. 저녁은 옻닭백숙이다. \(-..
밀크 베이지색 바이크스를 소개한다. 형 이름을 따서 동생 이름은 라고 지었다. 블링블링한 베이지색에 검정 가죽 옷을 입혀주었다. 착하게 생겼는데 힘도 세고 가끔 삥도 뜯는(응?) 나쁜 자전거 컨셉이다. (- ㅅ-) 뭘 바 인마 툇 은색 손잡이는 아무렇게나 잡아도 풀고 잠글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이다. 전조등부터 탑튜브 커버 - 안장 - 가방으로 연결되는 블랙 라인을 완성하기 위해 멀쩡한 캐리어 블럭을 검정색으로 교체했다. 뒷골목을 밝힐 눈도 달아주고 일진 컨셉이니까 짝다리 필수 이 타이어 월은 베이지 색상과 깔맞춤을 위해 태어난 것이 틀림 없다. \(- ㅁ-)/ 남자는 베이지 안장 가방을 달았더니 후미등을 살짝 가리는데, 엎드려 주행하는 사람들의 눈뽕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인 걸로 ~ __~ 외장 BB와..
1973년 말콤 영과 앵거스 영, 형제 기타리스트를 주축으로 호주에서 결성된 전설적인 록 밴드 AC/DC '어우 그렇게 오래된 밴드는 몰라' 손사래를 칠 수 있겠지만, 지난 세기부터 지금까지 2억 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지구별 슈퍼스타다. 모두 이들의 음악을 아는데, 가령 영화 아이언맨 인트로에 나온다. 덥고 습해 겨드랑이에서 아가미가 돋아날 것 같은 비 오는 날, 만인의 영혼에 시원한 청량감과 에너지를 선사할 Thunderstruck(1990)을 소개한다. 이때가 데뷔 18년차로 청년의 모습은 간데없지만, 여전히 전성기 실력을 과시하며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 30년도 넘은 영상이라니 믿을 수 없다. 천둥 같은 드럼, 벼락 같은 보컬도 끝내주고, 천재성과 야수성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의 연주는 독보적..
티타늄 재질의 트리고 TRP1925 전조등 마운트 애매한 푸른 기운이 도는 아노다이징 처리를 해놓아 다른 부속과 어울리지 않는다. 배수관세척제(라고 쓰고 뚫어뻥이라 읽는다)를 이용해 제거해보자. 유리 용기에 부속이 잠기도록 배수관세척제를 채우고 10분 기다리고, 상태를 보아 조금 더 숙성시키면 되는데, 중간에 업무 전화가 오는 바람에 20분 담그게 되었다. (독가스 주의 / 환기 필수) 꺼내어 매직 스펀지로 닦으면서 물로 헹구니 오오오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주 말끔하게 제거된다. 금손부터 똥손까지 누구든 할 수 있다. 용기와 맞닿은 자리에 미세하게 아노다이징이 남아 있어서 뒤집어 다시 담근 뒤 5분 후에 꺼내 닦았다. 아킬레스가 이걸 모르고 죽었 후다닥 을지로3가에 달려가 광택연마제로 유명한 피칼을..
동네 마실과 캠핑 여행에서 동반자가 되어줄 나의 새 자전거. 크롬 색상이라 로 애칭을 지어주었다. 영국 브롬톤이 가진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를 차용한 자전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브롬톤용 부속을 만들던 에이스오픽스(aceoffix)에서 출시한 경량 3단 접이식 자전거 A01의 커스텀 사양이다. 5단 기어 모델 기준, 순정 상태 무게가 10.* kg로 가볍고, 접으면 차량 트렁크나 뒷좌석에 쏙 들어가며, 보관 시 자리를 덜 차지한다. 보조 바퀴가 달려 접힌 상태로 밀고 다닐 수 있어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가 수월하다. 원작인 브롬톤보다 마감 품질이 2% 부족하지만, 대신 더 가볍고 가격도 반값 내지는 1/3이다. 과하게 번쩍이지 않는 유광과 무광 사이, 날것의 금속 느낌이 매력 있고, 차가운 질감은 가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