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y.com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데, 프로그램 설치 없이 컴퓨터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windy 앱을 설치하면 된다. (무려 공짜. 프로 버전 업그레이드만 유료)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 검색창에 주소를 입력해 상세한 기상 정보와 예보를 얻을 수 있다. 시간대별로 날씨, 온도, 강우량, 풍속, 순간최대풍속(돌풍), 풍향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푸른색으로 표시된 영역은 바람이 잔잔하게 불고 있다는 의미고, 녹색,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보란색으로 갈수록 강풍이 분다는 의미다. 태풍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우측 메뉴 바에서 '비, 번개'를 선택하면 이렇게 강수량 분포와 번개가 치고 있는 구역을 표시해준다. 야외활동,..
언어의 6가지 특징 중, 역사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고 변하는 언어의 속성을 말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불휘'는 '뿌리'로, '됴타'는 '좋다', '믈'은 '물'로 각각 바뀐다. 올해 봄에 우연히 큐텐에서 중국 판매자가 '갬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을 보고 뿜었는데 그 사이 더 늘었다. 이러다 갬성으로 바뀌는 것 아닌지 몰라. ^ ㅂ^ 작고 가벼운 장비로만 배낭을 채워, 자연 깊은 곳에서 낭만을 즐기는 캠핑 양식을 백패킹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에 화장실이 있을리 없다. 응가는 어떻게 할까? 답: 적당히 몸을 가리고 볼일을 본 뒤, 땅에 파 묻는다. (- ㅅ-) 이때 쓰는 야삽을 현장용어로 '똥삽'이라고 부르는데 중국 판매자도 똥삽을 알아버렸구나. /(- ㅂ-)\
없이 다니면 불편하고, 마이 가지고 다니면 이고 지고 고생이니, 집과 살림을 통째로 가지고 다니는 캠핑은 늘 수납과의 전쟁이다. 백일 뒤부터 주말마다 집시로 살 예정이라, 열심히 여행용품 개비 중인데 룰루레몬에서 나온 여행용 더플백이 눈에 밟힌다. 가볍고 마감도 좋고 내부 파티션도 잘 되어있고, 노트북과 물병을 위한 공간도 있다. 어서 와. 신당동은 처음이지? 정가 178불, 세일가도 159불로 마이 비싸지만 이베이를 뒤져 60불보다 훨씬 저렴한 59.95불에 신품 구입. 나는야 신당동 연쇄할인마 ٩( ᐛ )و 시중에서 파는 여행용 파우치들은 무의미한 영문 문구가 거슬리고 몰개성해서 패스~ 순면 소재 파우치도 샀다. 30*40cm, 27*32cm, 20*25cm, 13*18cm 주머니 각 2개씩 + 종이..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하면 여행 경비의 3요소는 교통비 식비 숙박비다. 연비가 좋은 차량으로 교통비를 지우고, 직접 해 먹는 것으로 식비를 지우며, 텐트를 가지고 다니며 숙박비를 지우면, 평소 생활비와 다름없는 예산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이 가능하다. 만수르 아니어도 매 주말마다 여행 다닐 수 있으며, 삶은 확장된다. 캠핑 하면 수납공간이 넉넉한 SUV나 우람한 픽업트럭을 떠올리기 쉽지만, 나는 승용차로 다닌다. 좁은 트렁크에 집과 살림살이를 구겨 넣으려면 전방위에서 짐을 줄여야 하는데, 경량화에 성공하기만 하면 승용 캠퍼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고 지고 설치하고 철수하는 스트레스가 줄고, 연비도 좋아지며, 시원하게 뚫린 도로에서 으르렁대는 엔진 소리를 즐기며 맘껏 달릴 수 있고, 구불구불한 도로도 민첩..
인류는 이미 다양한 가스버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명 '브루스타 버너'는 화력이 약해 센불 조리에 약점을 보인다. 보글보글 끓여 먹는 전골 요리나 대패삼겹살 구이에는 좋을지 몰라도, 두껍게 썬 고기를 겉바속촉으로 익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불판에 고기를 올렸을 때 '치익' 하고 표면이 노릇하게 익는 대신, 지글지글 끓으며 국물이 고인다면 불이 약한 것이다. 이럴 때 초고화력 버너가 필요하다. Fire-Maple 사의 옵티머스 모델은 '킹콩 버너'라는 별명을 가졌다. 일반 사용 시 4,400W, 가스통을 뒤집어 액화 상태로 가스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스트 모드 시 무려 11,000W라는 엽기적인 화력을 자랑한다. 중식집 주방 화력 그대로 야외에서 요리를 할 수 있다. 큐브 버너(1,800W)와 비교하면 최대..
이런저런 일로 발목이 잡혀 비밀 아지트에 도착한 시간은 해 질 무렵, 머리에 랜턴을 달고 집을 짓고 나니 깜깜한 밤이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 한번 거른 끼니는 평생 다시 찾아 먹을 수 없다는데 에잇~ 전날 밤 이마트 할인코너에서 연어+참치를 반값에 털어 왔다. 회는 아침, 초밥은 점심이야. 넌 저녁밥 쫄깃한 빨판만 모아서 잘라 먹으면 몸서리치게 맛있겠지? 주방장 특선이라며 웃고 손뼉 치고 좋아했으나, 볼수록 이상하고 옳지 않은 느낌 왔구나. 왔어. 환공포증 이번엔 망원렌즈를 챙겨왔다. 안구 정화를 위해 달을 봐야지. 별도 본다. 가운데 동작 그만~ 누구냐. 너 성운이 망극한 밤 --- 절취선 --- 아침 밤사이 서리가 내려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텐트 안은 난로로 난방을 하고 천장에 서큘레이..
덩어리째 싸게 떼어 온 돼지 앞다리살은 도톰하게 잘라서 진공 포장기로 소분 숯불에 구우면 몸서리치게 맛있겠지. 시에라 컵은 미국에서 국립공원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뮤어(John Muir)가 이끄는 시에라 클럽에서 자연보호 기금을 모으기 위해, 수납이 용이하고 야외에서 열원에 직접 올려 가열하거나 조리할 수 있는 컵을 고안해 판매한 것에서 유래했다. 겹겹이 포개져 수납이 용이하고 손잡이는 고리에 걸 수 있으며 밥이든 국이든 반찬이든 담을 수 있고 술잔이나 물그릇으로도 기능하니 참 요긴하다. 눈금자가 표시된 것은 개량컵으로도 쓸 수 있다. 참고로 일반 종이컵 용량은 180ml 새 식구를 들였다. 이 아이는 알콜 담당 샤방한 가죽 손잡이도 달아주었다. 우리 공화국에 온 걸 환영해. 이런저런 잡무를 분주히 마감..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샤방한 철가방 펼치고 조립하면 1인용 그릴로 변신한다. 여럿이 사용하면 극심한 먹이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 고기는 참나무 맛~ 그릴이 작아서 장작을 잘개 쪼개야 한다. 의도한 건 아니었으나 도끼랑 깔맞춤 혼자 왔으니까 대충 차려 먹자. 남의 살 굽기 미리 손질해 데쳐놓은 오징어도 굽는다. 타르타르 소스, 초장, 머스터드 3가지 맛~ 샤방했던 철가방이 점차 상남자로 변모하는 중 초밥용으로 초대리를 먹인 밥은 김가루와 깨, 참기름을 합치고 동글동글 말면 주먹밥으로 변신 나는 어쩌면 전설의 닭발집 사장인데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몰라. ~ _~ 불타는 주꾸미 추가 일식 어묵탕 삼선해물볶음짬뽕과 로씨야 보드카 보냉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녹진녹진해진 피자는 냄비 바닥에 망을 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