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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샤방한 철가방
펼치고 조립하면 1인용 그릴로 변신한다. 여럿이 사용하면 극심한 먹이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
고기는 참나무 맛~ 그릴이 작아서 장작을 잘개 쪼개야 한다. 의도한 건 아니었으나 도끼랑 깔맞춤
혼자 왔으니까 대충 차려 먹자.
남의 살 굽기
미리 손질해 데쳐놓은 오징어도 굽는다. 타르타르 소스, 초장, 머스터드 3가지 맛~
샤방했던 철가방이 점차 상남자로 변모하는 중
초밥용으로 초대리를 먹인 밥은 김가루와 깨, 참기름을 합치고 동글동글 말면 주먹밥으로 변신
나는 어쩌면 전설의 닭발집 사장인데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몰라. ~ _~
불타는 주꾸미 추가
일식 어묵탕
삼선해물볶음짬뽕과 로씨야 보드카
보냉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녹진녹진해진 피자는
냄비 바닥에 망을 깔고 뚜껑을 덮어 간이 오븐을 만들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데울 수 있다.
핫소스를 쏟으면서 의문의 매운 피자 탄생 ~ __~
매점 겸 관리인 언니가 가져다 준 과일
마음씨도 곱고 그림처럼 해변을 막 뛰어다니심.
식자재마트표 내장탕
원래는 스파게티 재료였던 주꾸미, 오징어, 양송이 버섯을 마구 헤프게 먹는다. ~ _~
드디어 소진. 해물스파게티 안녕~
얼린 생수병을 사서 쿨러 냉기를 유지하고 신선식품이 소진되면 상온 보관이 가능한 즉석식으로 바꿔 식단을 이어간다. 요건 봉지 삼계탕
다진 마늘을 놓고 와서 좌절했는데 다행히 마늘 가루가 있었다. 얇게 썬 파, 양파, 고춧가루, 참기름, 통깨, 설탕, 국간장, 식초, 후추를 넣고 골뱅이와 무치면
을지로식 골뱅이 무침 완성. 고추장을 넣지 않는 게 포인트다. 소주만병만주소~
하늘은 높아지고 사람은 말처럼 살찌는 한가위를 신비로운 해변가에서 보냈다. 5박6일 풍찬노숙한 끝에 '큰사람'이 되어 신당동으로 되돌아온다. 아오 다음엔 작작 먹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