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으로 유명한 오장동 골목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금세기 초부터 흥남집을 즐겨 찾았는데 야금야금 올라 이제는 한 그릇에 11,000원이나 하니 직접 만들어 먹는 수 밖에 ~ __~ 냉면육수 농축액(40인분)을 인터넷에서 10,900원에 살 수 있다. 물과 희석해 그릇에 담고 냉동실 맨 윗칸에서 미리 살얼음으로 얼려둔다. 겨잣가루는 물에 개어 놓아야 톡 쏘는 매운맛이 살아난다. 깨도 갈아 넣으면 더 고소하다. 고명으로 얇게 저민 오이와 초절임무, 삶은 계란, 편육을 준비한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삼겹살 수육도 좋다. 냉동 포장된 면 10인분(2kg)은 식자재 마트에서 4,300원에 판다. 해동된 상태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상하지 않고 제법 오래간다. 삶아 나온 면을 흐르는 물에 후다닥..
나는야 지구별에서 손꼽히는 화초 파괴왕. 화려한 학살의 경험 중에는 키우기 쉽다는 다육이는 물론이고 선인장을 말려 죽인 적도 있다. 아니 익사시켰던가? 허브와 바실 화분으로 구성된 옥상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이번엔 꽤 공을 들인다. 끼니를 거를지언정 화초 물때는 놓치지 않으리. 첫 수확의 기쁨과 가련한 마음이 겹쳐지는 바실은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어야겠어. (의식의 흐름 기법) 줄기 아니면 잎이니까 이렇게 다듬으면 되는 거겠지. 로씨야 잡화점에서 사온 바게트 빵도 슥슥 자르고 속에 넣을 재료들도 준비 완료. 제법 그림이 나온다. 단호박 퓌레를 베이스로 바르고 얇게 저민 치즈와 스팸, 바실 잎을 가지런히 놓는다. 머스터드소스와 케첩으로 마무리하면 내 생애 첫 샌드위치 완성 빵을 두껍게 썬 감이 있는데 재료..
2015년 영국의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사는 세계 최초의 셰프 로봇 '몰리' 출시 계획을 야심차게 발표한다. 사람의 팔과 손동작을 정교하게 재현한 '몰리'는 양파를 썰거나 계란 스크램블을 만들고, 플라스틱 간장 병을 손쉽게 딸 수 있으며, 무려 2,000가지 조리법이 사전 저장되어 스스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셰프의 레시피와 손동작을 학습할 수 있어 유명 주방장의 손 맛을 재현하는 것도 문제 없고 조리 시간도 실제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알레르기 유발 식재료를 제한하고, 총 칼로리 섭취량도 정할 수 있으며 음식 취향도 사전 설정할 수 있다. 본체에 달린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고 가격은 1만 파운드(1,330만원)로 책정되었다.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
추억의 소시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동그랗게 썰 때의 문제점은 뒤집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다. 육아와 살림, 업무까지 3역을 하려면 전방위에서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살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다. 너를 어쩌면 좋니? 그래서 이렇게 세로로 길게 썰어 보았다. 쿠쿵~ 이러면 뒤집는 시간이 대폭 절약된다. 괜찮은 생각일까? 아몰랑~ 계란을 깨고 통후추를 갈아 소금과 함께 쉐킷 쉐킷~ 계획은 훌륭했는데 결과물은... 마이 징그럽구나. 놀라서 파 넣는 것도 깜빡했다. 함께 일하는 직원도 에그머니나~ 모든 창의적인 시도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 실패를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 주부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 ㅅ-) 슈무룩
예로부터 돼지등뼈(또는 척수)를 '감자'라고 했으니, 감자에 감자를 넣어 끓인 음식이 감자탕이라지요? 한잔 기울이다보면 뼈다귀해장국은 좀 모자라고 감자탕 시키자니 1~2인이 먹기는 넘치죠. 집에서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기본 개념 시래기파 vs 김치파가 있습니다. 김치파 감자탕은 김치찌개에 물을 추가해 삶은 돼지등뼈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국간장을 조금 넣으면 완성이죠. 김치에 어지간한 양념이 되어있어 감자탕 육수 베이스로 부족함이 없어요. 평소 김치찌개를 왕창 끓여 비닐 봉지에 나눠 냉동 보관하는데요. 하나 꺼내 해동하는 것으로 준비 완료죠. 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 싶으면, 비비고 육개장 한 봉지에 묵은지 반 포기만 넣어도 됩니다. *비비고 제조사로부터 돼지껍데기나 청양고추 등 일체..
삼성서울병원 자료에 의하면, 라임은 100g당 30kcal로 레몬과 비슷한 열량이며, 과일 중에서 칼로리가 낮은 편입니다. 비타민 C도 풍부해 과거 괴혈병 치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비타민 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피부건강,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라임은 칼륨도 풍부한데, 우리 몸 안의 나트륨 성분을 배출시켜 주고 혈압을 올려주는 호르몬인 레닌의 활성을 억제하여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라임 속 무기질인 칼슘, 인, 철분 등은 뼈 건강, 빈혈 예방,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캄페롤(kaempherol), 리모노이드(limonoids)는 노화를 예방하는 기능과 항균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아가 항암 작용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
코스트코에서 사온 광어회를 먹으려는데 뜬금없이 초밥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예전에 네이버 음식백과 레시피를 보고 식초 소금 설탕을 섞어 냄비에 끓였다가, 영혼을 태우는 끔찍한 독가스에 기겁한 뒤 초밥 만들기는 로망에서 트라우마로 바뀌었다. 인터넷에서 식초 7, 설탕 3, 소금 1 비율로 섞기만 하면 된다는 초스피드 레시피를 보고 다시 도전. 이 게시물은 초밥 레시피가 아니고, 손쉽게 초밥을 만들 수 있는지를 가리는 실험이다. 문제의 네이버 레시피(독가스 주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91509&cid=48161&categoryId=48196 실험 레시피 - 식초 7, 설탕 3, 소금 1 비율로 섞어 초대리를 만든다. 시큼 달짝지근하면 된다. - 초대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