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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에 도전

macintoy 2019.10.01 09:33

나는야 지구별에서 손꼽히는 화초 파괴왕. 화려한 학살의 경험 중에는 키우기 쉽다는 다육이는 물론이고 선인장을 말려 죽인 적도 있다. 아니 익사시켰던가? 

허브와 바실 화분으로 구성된 옥상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이번엔 꽤 공을 들인다. 끼니를 거를지언정 화초 물때는 놓치지 않으리.

첫 수확의 기쁨과 가련한 마음이 겹쳐지는 바실은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어야겠어. (의식의 흐름 기법)

줄기 아니면 잎이니까 이렇게 다듬으면 되는 거겠지.

로씨야 잡화점에서 사온 바게트 빵도 슥슥 자르고

속에 넣을 재료들도 준비 완료. 제법 그림이 나온다.

단호박 퓌레를 베이스로 바르고 얇게 저민 치즈와 스팸, 바실 잎을 가지런히 놓는다.

머스터드소스와 케첩으로 마무리하면 내 생애 첫 샌드위치 완성

빵을 두껍게 썬 감이 있는데 재료도 함께 두툼하니 되었고 의외로 맛있다.

반쯤 먹고 남겨둔 엔초비가 생각나 냉장고로 달려갔으나, 내가 알던 예전의 그 엔초비가 아니다. 먹으면 안 되갔구나. 대타로 추석 선물로 들어온 연어 통조림을 올렸다. 더 맛있어짐.

"그동안 샌드위치 소비자로만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생산자로 살아갈 것이다. 빵과 재료만 있어도 행복해질 수 있겠어."

- 미래 샌드위치왕 macin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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