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의 키워드를 구체적으로 등록하고 무심하게 결정적 순간을 기다린다. 자주 들여다 보거나 검색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다. 113,000원짜리 이케아 수납벤치는 3천원에 가져왔다. 분해해서 승용차에 싣느라 기절할 뻔. 2개인 건 안 비밀 \(- ㅂ-)/ 27만원짜리 이케아 장식장 2만원에 가져왔다. 이사 나가는 집이라 이사짐센터 아저씨 두 명이 가지고 내려오는데, 승용차를 보고 '이게 여기에 들어가요?' 한다. 발포매트를 바닥에 깔고 전동공구로 싹 풀어서 아슬아슬하게 싣고 옴. 249,000원짜리 이케아 파놈 식탁과 오드게르 의자 2개(79,900원 * 2) 5만원에 내놓은 의인이 있어서 잽싸게 출동. 아파트 현관 옆에 매트를 깔고 누워서 분해하고 역시 승용차에 싣고 왔다. 꾸역꾸역 밀어 넣고 ..
이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50% 할인 택이 붙은 생아귀(특) 2팩을 7,280원(3,640 x 2)에 구입, 물개박수를 치며 인근 식자재마트로 달려가 돌미나리(1,500원), 콩나물 600g(2,200원), 만가닥버섯(1,000원), 팽이버섯(600원)도 사 왔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뒤져 아귀찜을 만든다. 흐르는 물에 세척한 아귀 두 마리, 대구 곤이, 어느 집이나 곤이는 다 냉동실에 있는 거잖아요 디포리 한 마리, 다시마, 마늘, 물 없이 소주 한 컵만 부어 냄비 뚜껑을 덮고 찌다가, 머리를 딴 콩나물, 돌미나리, 버섯, 전복 두 마리를 올리고, 식자재마트표 '다 되는 매운 양념', 깨, 참기름을 뿌리면 야매 밀키트가 탄생한다. 걸쭉하게 양념이 달라 붙으라고, 아귀를 끓이고 나온 육수를 따로 빼서 전..
16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채널, 조셉 공작소(Joseph's Machines)에서 여러분들의 귀차니즘을 해소하고 먹이활동에 관한 여러 요구들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궁극의 장비를 개발했다. 수프, 샐러드, 옥수수, 소시지 그리고 맛난 에클레어(케이크)를 손 하나 대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당신은 그저 흘리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 \(- ㅂ-)/ 4분 30초부터는 아침에 잠을 자동으로 깨워주고 씻기고 먹이는 기계가 등장한다. ٩( ᐛ )و
초밥은 당기는데 만들어 먹기는 귀찮아 몸부림치던 중, 창의적인 레시피가 떠올랐다.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초대리를 섞어 도마 위에 대충 깔고 연어 필렛을 철퍼덕 덮은 뒤 ¯ࡇ¯; 아몰랑~ 이대로 썰면 되는 거겠지. 오이피클 국물에 절인 양파, 초절임무, 생강편을 놓고 상어껍질강판에 생와사비도 올리고 종지에 회간장을 채운다. 코다리찜 한 토막으로 구색을 맞추고 재고가 넘치는 파를 과도하게 때려 넣은 미소국을 곁들이면 독창적인 신당동식 게으른 초밥 완성 \(- ㅂ-)/ 밥과 회의 비례가 극단적인데, 창의적이면 원래 좀 이상한 거다. \(-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