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마지막 가을 잎새라면, 난 계속 이 자리에서 당신을 내게 내려줄 그 바람만을 기다릴 거야.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한 평생이 걸린다면, 그 한 평생을 기다려도 좋아. 만약 그 시간이 무한히 걸린다면, 무한한 시간을 기다려도 좋아. 만약 당신이 잎을 내려고 하는 봄의 마지막 씨앗이라면, 난 계속 이 자리에서 내게 당신의 마음을 녹여줄 그 빗물을 기다릴 거야.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한 평생이 걸린다면, 그 한 평생을 기다려도 좋아. 만약 그 시간이 무한히 걸린다면, 무한한 시간을 기다려도 좋아. If you should be the last autumn leaf hanging from the tree. I'll still be here waiting on the breeze..
가스레인지 후드가 고장나 방치된지도 2년이 지났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데 남을 불러 고치자니 민망하고 직접 하기는 또 귀찮았던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 최저가로 주문하니 불과 하루 만에 도착. 설치부터 감격의 시운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떼어낸 고물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려다 지속가능한 지구와 고철로 생계를 꾸려나갈 고단한 이웃을 위해 분리수거하기로 했다. 전동 공구로 경쾌하게 제거되는 나사들, 플라스틱과 금속, 기타 전선 뭉치 등으로 나누는 기분이 상쾌하다. 역시 남자는 공구! 이때였다. 장수하늘소만 한 죽은 바퀴벌레가 나왔다. 워어~ 하늘이 노래지고 심장이 무섭게 뛴다. 바퀴는 참 무섭게 생겼구나. 나랑은 얼마나 같이 살았을까? 복근도 있네. 헬스했나? 술렁이는 평정심을 붙들어 매고 끔찍..
미국 브루클린에 사는 24세의 카툰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Sarah Andersen은 일상 생활(자신, 친구들, 반려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짤막한 카툰을 자신의 웹사이트인 sarahcandersen.com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데, 소녀적 감수성과 엉뚱하면서도 때로 엽기적인 재미로 가득하다. Sarah의 작품 를 살펴 보자. 똑똑~ 마이크 테스트~ 친구분들 그리고 팔로워 여러분들, 주목해주세요. 제가 방금 햄버거를 하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있었죠. 이겁니다! 우우~ 좋아요. 좋아요. (- ㅂ-)/ 하루에도 몇 번씩 접속하는 소셜 미디어가 킬링 타임이나 과시의 수단보다는 연대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오슬로 대학(UiO)은 1811년 왕립 프레드릭 대학교로 설립된 노르웨이 최대의 대학교로, 창의력과 장난기로 똘똘 뭉친 학생들이 만든 '화학 파티' 동영상을 소개한다. 자유분방한 북유럽답게 19금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화학 반응에 대해 나름의 방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래 글을 읽고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다. - 염산(HCl)과 아연이 만나면 수소이온이 방출된다. 염소는 아연을 좋아한다. - 수소는 네온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탄소에게는 빠져든다. 탄소는 수소 원자 4개를 거느리며 메탄이 된다. - 비활성 기체(헬륨 네온 아르곤 킙톤 라돈)들은 모태 솔로로 누구하고도 반응하지 않는다. - 산소 원자는 산소끼리 반응해 O2 분자가 되는데, 수소가 산소 결합을 깨뜨리면 수산화기(-OH)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