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지금 집값에 잠식돼 망해가고 있다. 경제가 붕괴해서도, 전쟁이 닥쳐서도 아니다. 아파트는 어느새 우리 시대의 우상, 투기의 종교, 공동체를 좀먹는 망국병이 되었다. 우리는 이를 방치한 대가로, 조용히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미래를 상실해가고 있다.집이 ‘사는 곳’이 아니라 ‘재산을 불리는 곳’이 된 순간부터 모든 것이 뒤틀렸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실제로 필요한 사람보다, 지금 사두면 더 비싸게 팔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살 집’을 찾는 대신 ‘오를 집’을 쫓으며, ‘영혼까지 끌어’ 빚을 내어 매달린다. 집 한 채가 삶의 목표를 삼켜버린 사회, 인생 전체가 주택 마련에 저당 잡힌 현실이 오늘의 한국이다.이 망국병이 불러오는 파국은 처참하다. 첫째는 출산의 붕괴다. ..
정치
2026. 2. 2. 1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