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히틀러 만세'나 '천황 만세' 혹은 '난 옴진리교가 좋아. 우쭈쭈'라고 외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결론적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주한미군 물러가라. 연방제로 통일하자' '미국은 내정간섭 중단하라'라고 외치면, 득달같이 경찰이 나타나 매처럼 당신을 채갈 것이다. 한술 더 떠서 '대한민국은 미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하면 자칫 기소되는데, 얄짤 없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법원에서는 옳은 말이라도 북의 주장과 같으면 위법하다고 판단한다. '친일파 만만세' 혹은 '미국의 핵으로 평양을 궤멸시켜 주세요'를 외치다 잡혀간 사람은 없으니 마이 이상한 세상이다. MIT에서 부교수(30세), 종신교수(33세), 석좌교수(38세)를 거쳐, 48세에 Institute Pro..
1994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이주영은 2019년이 되어서야 첫 앨범을 발매하고,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후보로 선정된다. 늘 0(영)의 상태에서 살아왔고, 통장 잔액도 늘 0이었으며, 그렇다고 마이너스는 아니라서 스스로 평온하다는 그는 소규모 공연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온 인디 뮤지션으로, 평소 즉흥적으로 쓴 가사와 곡을 모아, 수정 없이 단숨에 녹음해 25년 만의 첫 앨범을 완성했다. 선정주의에 물들고 상업주의에 흥청대는 한국 대중음악 속에서 그의 가난한 음악이 군계일학처럼 빛나고 있다. 이별의 아픔을 독백하는 보컬을 따라 무용수처럼 춤을 추는 피아노와 일렉 기타 선율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Sometimes it snows in April Sometimes I feel so bad, so bad Sometimes I wish that life was never ending, But 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All good things that say, never last And love, it isn't love until it's past 가끔은 4월에도 눈이 내리지 가끔은 너무 불길해, 기분이 좋지 않아 가끔은 인생이 영원했으면 좋겠어 하지만 좋은 것들은 결코 영원할 수는 없는 거래 좋은 것들은 결코 영원할 수 없는 거래 사랑도 그래, 지나가버리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지
부모 욕심에 빡세게 공부시켜봤자 용량을 초과해 부으면 넘칠 뿐이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 과도한 공부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도리어 공부를 기피하고 부모 앞에서만 모범생처럼 행동하는 요령을 터득한 경우도 주변에서 보게 된다. 어떤 아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도 하지만 삐뚤어지거나 좌절하는 아이들도 생겨난다. 모두가 1등을 할 수도 없다. 작가 키몽님의 글과 그림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다. 사교육비를 쏟아붓느라 부모는 허리가 휘고 아이는 시달리고, 막상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여의치 않고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 취업하면 이제 미생의 시작인데,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재산이 없는 가난한 청년들은 극심한 양극화 사회에서 꿈을 저당잡히고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간다. 재테크니 갭투자니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