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앙된 감정을 감추고 화장기 없이 담담히 읊조리는 우효의 선율은 사랑의 기억을 소환하고 추억의 심연에 빠져들게 한다. 밝고 우아한 현악으로 시작해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연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전개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꿈길 같고, 올이 풀려가는 스웨터 털실을 닮은 여운이 끝 모르게 이어진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노란 꽃잎처럼 내 맘에 사뿐히 내려앉도록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무심코 내딛는 걸음에 아파하며 돌아설까 구겨진 잎사귀라도 예쁜 책에 꽂아놓고 너에게 주고만 싶어요 사랑을 말하고 싶어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눈물 닦아주고 싶어 어서 와요 그대 매일 기다려요 나 웃을게요 많이 ..
고1 딸내미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72년생 싱글대디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가 키웠는데 어느새 10년이 지났어요. 공대를 나와 언론 출판 분야를 거쳐 작은 디자인 사무실을 16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만수르보다는 소년 가장에 가까운 삶을 살았죠. 팔자는 고쳐드리지 못하고, 남의 주머니로 호강을 누릴 생각도 전혀 없어요. 쪼들리지는 않지만 넉넉하지도 않은 살림이고, 물려받은 재산 없이 제 앞가림하고 지내왔답니다. 독실한 무신론자이고 음악 여행 캠핑 사진 등을 좋아하며, 오랜 이야기를 간직한 노포나 소소한 숨은 맛집들을 애정합니다. 인문학이나 예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고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인격의 바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따뜻하고 성숙한 사람이 좋아요. 여행 경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숙박..
배낭 하나에 최소한의 장비만 챙겨, 숲속에서 여유롭게 유유자적 즐기는 캠핑을 부시크래프트라고 하는데, 부시(숲) + 크래프트(기술)의 합성어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은 '미개지에서의 삶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18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니 역사도 깊다. 쓱싹쓱싹 톱과 칼로 거처를 마련하고, 조리대를 만들고 부싯돌로 불을 피워 요리를 하는 어느 여성 캠퍼의 영상을 소개한다. 12분 54초 분량인데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화면에서 천연 피톤치드 향이 나고 부시크래프트의 매력이 가득 담겨 있다. 도끼질 잘하고 목걸이 대신 목에 칼 걸고 다니는 여자 매력 있음. (- ㅅ-) 丛林漂亮小姐姐,搭建舒适的小营地,不仅好看,还能干! 아아 멋진 사람, 부디 저와 결혼해주세요. 날 가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