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이 군인들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공격했던 그 문제적 밤. 당장 여의도로 달려가려다 입술을 깨물고 책상에 앉아 마우스를 잡았다.그리하여 국민의힘 당사 앞에 신속히 전개된 현수막. 워낙 촉박해서 완성도에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 __~ 대형 보드와 손 피켓지난 계엄 때는 어려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지금은 중년 아저씨니까 힘 쓰는 김에 악당을 더 혼내보자. ٩( ᐛ )و 헌법재판소 앞에 걸릴 현수막. 국회에서 안국동으로 왔으니 당분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맛이 간 단체와 지긋지긋하게 엮이겠군. 우리는 참하고 이성적이고 흥겨운 무리니까 상큼발랄 샤방하게 가자.이렇게 생긴 피켓을 든 사람들을 만나면 큰 소리로 응원하시라.이건 안국동 K-민주주의 페스티발에 쓸 손피켓당분간 계속 폭주해야쥐. ٩..

월드 클라쓰 부패와 무능도 모자라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21세기 최초의 내란범 수괴로 현대사에 박제될 윤석열 씨가 조금 후인 10시 생중계 대국민 담화를 한다고 속보가 뜨는데, 당최 상상력이 미치지 않는 혼돈과 광란의 정신세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진솔한 사과나 품격 있는 마무리는 당최 불가능한 바람이고, 자기 확신에 빠져 끝까지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연막를 피우고 국론을 분열시켜 조금이라도 처벌을 피하려 하지 않겠느냐 싶다. 무슨 요설을 늘어놓을지 라이브로 들어는 보자. - __-1) 통치자에서 퉁치자로오로지 국가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충정과 확신은 변함 없다.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고 역사 앞에 떳떳하지만 어차피 탄핵되느니 험한꼴 보기 전에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 혹시 놀랐거나 불편했다면 미안해..

밤사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 일어나서는 안될 내란 범죄다. 경찰과 군인이 국회를 장악하고, 특전사와 수방사 특임대를 앞세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를 체포해 국회를 무력화하고, 범민주진영에 빨갱이 굴레를 씌워 영구분단 영구독재로 가는 대로를 닦으려는 시도였다. 재적 과반수를 넘는 국회의원이 모이지 못했다면, 그리하여 비상계엄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면, 민주주의의 가치는 참혹하게 훼손되고 야만과 폭력의 아침을 맞이했을 것이다. 우리는 간발의 차이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초유의 반란에 맞서 위대한 승리를 이뤄낸 190명의 국회의원들과 촛불을 든 깨어있는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연대의 정을 전한다.■ 형법 제87조(내란) 대한민국 영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