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노동과 근로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노동(動動, 일해서 세상을 움직인다)은 근로(勤勞, 부지런히 일한다)라는 말로 왜곡 대치되었다. 노예처럼 부려야 하니 '근로봉사대'라 불렀고 '근로정신대' 이름을 붙여 '천황 폐하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며 강제 노역에 동원시켰다. 일제가 패망하고 미국은 우리나라를 전리품으로 획득한다. 해방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장기가 내려간 자리에 성조기가 올라가고, 일제시대 완장을 찼던 이가 미제시대에서도 완장을 찬다.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미 군정은 '정치색을 띤 노조는 인정할 수 없다'며 이승만과 어용 대한노총을 앞세워 전국노동조합평의회를 억압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조합원이 해고되고 검거된다. 어용 대한노총은 미 군정의 비호를 받아 성장하면서 1948년부터 노동절..

1886년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미국에서 자본가들이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해 넣고 100달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우는 동안,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일하고 주급으로 7~8달러를 받았다. 허름한 판잣집 방세로 월 10~15달러를 내고 나면 아무리 아끼고 허리띠를 졸라매도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노예와 다름없는 삶이었다. 심각한 양극화는 게으른 사람과 근면한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지 않으며, 이처럼 누군가 생산 수단을 독점해 부의 분배가 공정하지 않을 때 탄생한다. 마침내 5월 1일, 살인적인 노동과 저임금으로 신음하던 미국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장의 기계 소음과 망치 소리가 그치고 굴뚝 연기도 사라졌다.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으면 세계가 멈춘다는 것을 보여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