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적어서 한입거리도 안되는 음료들이 있다. 박카스, 비타500 그리고 요거 미에로 화이바 이마트에서 세일 중으로 1.2리터 대용량 버전이 1,980원. 만수르 아니어도 콸콸 마실 수 있다. 분리배출 때마다 라벨을 제거하려면 귀찮으니까 싹 뜯어버린다. 아하하. 좋구나. 액체 당근 같아. 너무 마이 산 거 아니냐고? 냉장고에 더 있지롱. ٩( ᐛ )و 아이돌 대형으로도 세워 본다. 뭔가 크고 둥근 걸 굴려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수박 사야 하나? ¯ࡇ¯; 이 구역 혼자놀기 달인은 나다. \(- ㅂ-)/
4K 60Hz HDMI 2.0b를 지원하는 매트릭스 4X2 스위치 분배기. 컴퓨터, 셋탑박스 등 총 4개의 소스 기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2대의 모니터와 스피커, 헤드폰, 앰프 등으로 분배시켜 준다. 본체 상판에 실크 스크린으로 온갖 기능을 잔뜩 인쇄해놓아서, 보기가 고통스럽다. ~ __~ 재단기를 꺼내서 검정색 무광 점착 필름(일명 시트지)을 정확한 크기로 자른다. 중간에 틀어지지 않게 정확히 자리를 잡고, 기포가 들어가지 않게 스크래퍼로 꼼꼼하게 밀면 완성 살 것 같아. ٩( ᐛ )و
점심에 몸서리치게 맛있는 마라샹궈를 차려놓고 소주를 곁들여 먹이활동 중인데,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 지갑' 알림이 울린다. 으응? 나 이거 안 쓰는데~ 코로나19 예방접종 잔여백신 발생~ 여름에 남산 산책하다가 설인을 만난 느낌? 동네 의원에 잔여백신 5인분이 나왔고, 45분 안에 가야 한단다. "소주 두 잔쯤 마셨는데 문제 되려나?" "아냐. 명색이 연쇄음주마인데 마스크 쓰면 아무도 모를거야." "괜히 갔다가 망신만 당하고, 앞으로 잔여백신 맞을 기회까지 날리는 건 아닐까?" "아냐 아냐. 위기일수록 자신을 믿어야 해. 이 정도면 괜찮을 거야." 10초간 번민하다가 조신하게 술잔을 내려놓고 '당일예약' 버튼을 누른다. 사 사라졌어. 에잇. 괜히 갈등했구나. 그 짧은 사이에 5인분 완판 ~ __~ 잔여백..
밤샘 회의하고 왔다. 근무 중 음주는 안되지만 음주 중 근무는 괜찮아. 여기는 친동생처럼 지내는 봉수네 집. 일류 요리사라 맛난 것 많다. 왕크랩 ¯ࡇ¯; 봉수가 먹기 좋게 다 잘라줌. 맛난 젓갈들이 내 자리 앞에 있어서 마이 묵었다. 죽어도 썩지 않을 테다. \(- ㅂ-)/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 도미, 문어, 전복을 넣은 샤브샤브와 데친 두릅 먹기 좋게 다 잘라줌. 전설의 고향을 보면 이렇게 잘 먹인 뒤에 잡아 묵던데 (- ㅠ-) 나는 설거지가 주사라 새벽에 싹 치우고 잤다가 딸내미 밥 차리러 오전에 신당동으로 넘어왔다. 밤새도록 뭐든지 만드는 쉐프와 뭐든지 먹고 마셔 없애는 연쇄음주마. 우리는 전설의 어벤져스 형제 \(- ㅂ-)/ --- 절 취 선 --- 머라이어 캐리가 '두릅'을 좋아하는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절친, 이모씨 아드님 모종태군(실명을 공개하지 않는다)이 안양에 산다. 고 1 때부터 무려 33년 지기인데, 이 녀석이 이른바 간 큰 남자의 최고봉이다. 함께 부어라 마셔라 이야기꽃을 피우다 자정을 넘기면, 한 잔만 더 하자며 기어이 집으로 끌고 가는데, 헤어지기도 섭섭하거니와 대리운전비나 택시비를 아껴주려는 속내를 내가 다 안다. 동네 어귀까지 어깨 걸고 노래를 부르다 대문 앞에 도달하면 멀쩡한 번호키를 두고 동네가 떠나가도록 '인숙아~ 인숙아~' 외치는데, 늦은 시간에 아내가 소리를 듣고 일어나 문을 열어준다. 나는 사색이 되어 손사래를 치지만, 본인은 얼마나 흐뭇해하는지 십수 년을 말려도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종태가 인숙씨를 고 2 때 만났으니, 친구의 아내 역시 내 오랜 벗으..
충무로와 을지로 골목에 자리 잡은 인쇄마을은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핵심기지이자 출판문화 생태계의 건강과 다양성을 담보하는 갯벌이다. 웹과 모바일로 미디어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인쇄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 가뜩이나 시장이 위축된 마당에 대형 업체들이 자본을 앞세워 일감을 독점하면서 소규모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이들이 사라지면 인쇄물 가격도 뛰고 어떤 품목들은 아예 생산할 수 없게 되는데, 술로 따지면 장수막걸리만 남고 전국 곳곳의 양조장들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인쇄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의 몫이 될 것이다. 인쇄인 스스로 재교육, 연구 및 협업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인쇄인스터디포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