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과 송어의 추억
강변으로 난 흙길을 2.3km 엉금엉금 기어 겨우 도착했다. 운이 좋아 승용차로 진입했지 밤새 비라도 내리면 꼼짝없이 고립될 각이다.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경기도 모처의 내 아지트, 물론 내 땅은 아니다. 종이 상자, 빈 술병, 음식물 찌꺼기를 딸내미와 둘이서 한참을 치우고 텐트를 세웠다. 더러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더럽구나. 에잇 인적이 드물까 걱정했는데 드문드문 딱 적당히 낚시꾼들이 있다. 아점으로 송어회를 먹고 매운탕을 따로 포장해 왔다. 은박지 안에 찰진 수제비는 뚝뚝 끊어서 국물에 익혀 먹으면 몸서리치게 맛있겠지. 소주에는 매운탕이 쵝오~ 음식 사진 같지 않고 뭔가 숙연해진다. 다큐 내지는 의문의 순수미술 분위기. 송어야 미안해. ~ _~
캠핑
2018. 10. 15. 23:22
세운상가에서 본 고양시 유류화재 연기
도심 재생 프로젝트로 옛 모습을 보존하는 한편 예술성을 가미해 현대적으로 재단장한 '새로 세운' 세운상가일몰 시간과 겹쳐서 본의 아니게 헬조선 컨셉남북으로 난 주출입구를 통과해 양측 계단을 오르면 옥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낡은 도심 풍경과 함께 종로 일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던 비밀의 장소로, 운이 좋아야 출입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개방되었다. 우측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고양시 저유소 사고 현장이다. 고질라가 나타나 '어우우' 하고 돌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 ~ _~
사진
2018. 10. 8. 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