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술집에서 배웠다." - macintoy 버려지는 유리병을 재활용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오일 소스 등 액체류는 병에 옮겨 담으면 입구를 따라 흐르기 마련인데, 매번 닦자니 참 귀찮구나. ¯ࡇ¯; 인류는 이미 푸어러(Pourer)를 보유하고 있다. 당최 칵테일 도구라 술병 입구에 딱 맞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넉넉하게 과도하게 구입 구경 별로 깔때기도 필요하다. 스테인리스 재질이 세척도 편하고 위생적이다. 와인병은 버리지 말고 모아서 라벨을 붙이고 푸어러를 끼우면 훌륭한 보관 용기로 재탄생한다. 알록달록 규격도 제각각인 플라스틱 용기들은 깨끗하게 씻고 라벨을 뜯어서 분리수거함으로 안녕~ 자주 쓰는 것은 술병에 담아 손이 가는 곳에 두면 편리하다. 한손으로 쉽게 따를 수 ..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공병을 재활용해 죄다 유리로 깔맞춤했더니, 뭐가 뭔지 구분이 안 간다. 모든 병이 다 똑같아졌으니 그럴 수밖에 - __- 올해 수능이 끝나면 딸내미와 가사노동을 반씩 나누기로 한 바, 혼자 쓰던 주방을 협업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필요성도 있었다. 나는야 전직 공대생~ 집 겸 사무실이라 마침 라벨 프린터도 있겠다. 실험실의 기억을 살려 표준 라벨 양식을 개발해보자. 품목을 기입하면 자동으로 날짜가 더해지도록 했다. 노안이 진행되고 있는바, 나중에 돋보기 없이도 볼 수 있게 글자 크기를 17포인트로 큼직하게 잡았고, 가로 62mm 세로 13mm 규격으로, 작은 병부터 큰 용기까지 다 붙일 수 있다. 잘 떨어져도 안 떨어져도 곤란한데, 3M 매직테이프가 제격이다. 자동 절단기를 이용해 ..

유리는 식재료 용기에 가장 이상적인 재질이다.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쉽고,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내용물과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쉽게 흠집이 생기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워 미생물이 증식하기 어렵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식재료, 음식, 물, 기름, 술, 음료, 양념에 이르기까지 모든 용기를 유리로 천하통일하면 좋겠지만 비용이 마이 든다. 오늘날 유리병은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폐기물 중 하나이기도 한데, 소주병 맥주병 등을 빼면 세척 후 재활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분리수거 후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 해도 비용과 탄소 발생을 수반하기에 환경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버려지는 공병을 살려 주방에 적용하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우선 적합성 테스트. 는 표면의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