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시장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상실감에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다. 악의적인 흑색 선전과 언플만 무성하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실체는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갑자기 떠난 노회찬도 정의연 마포쉼터 손영미 소장도 악당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진짜 악당들은 양심의 가책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집중포화를 맞거나 스스로 책임을 지고 죽어나간다. 양심의 짱돌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악당 대가리에 정조준해서 가장 나쁜 놈 순서대로 던질 일이다. 설령 박원순에게 무언가 잘못이 있다면 죽음으로 지워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치열하게 달려 온 천리길이 신기루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잘한 일도 못한 일도 그대로 역사 속에 새겨진다.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자살해..
정치
2020. 7. 11.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