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많은 요리책들이 출간되지만 대부분 레시피 모음집에 불과하다. 고기를 굽기 전에 팬을 180도까지 달구고, 문어는 5분간 삶고 10분간 실온에 두었다가 찬물에 넣으라면서도 정작 무슨 원리인지는 말해주지 않으니, 명 짧은 사람은 이유도 모르고 죽을 판이다. 재료의 속성과 조리법에 대한 이해 없이 기계적으로 따라 하는 요리는 재미없고, 맛과 영양도 보장할 수 없으며, 주방에서 여러 세월을 보내는 우리를 평생 낮은 단계의 주부로 머물게 한다. 능력자들에게 귀동냥을 하고, 웹을 뒤지고, 아까운 식재료를 태우거나 설 익혀 망치는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감질나게 한 숟가락씩 원리를 깨우치게 되는데, 음식과 요리에 대한 수많은 궁금점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종합 지침서는 없는 걸까? 는 저자 헤럴드 맥기가 지구별 ..
요리
2021. 1. 5.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