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구별에서 삼겹살이 가장 비싼 나라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삼겹살은 저질 부위로 취급되는데, 한마디로 살코기가 별로 없는 기름 덩어리라는 이야기. 한국은 대표적인 삼겹살 수입국으로, 앞다리살과 같은 비인기 부위는 가공식품으로 돌리고도 남아 해외로 수출하는데, 청정국 지위를 잃으면 수출길이 막히기 때문에,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이 돌면 멀쩡한 돼지까지 선제적으로 살처분한다. 삼겹살 선호사상이 빚은 재앙이다. 각 나라별로 시세를 살펴보자. 2020년도 국가별 돼지고기 가격 차이 도매가를 살펴 보면, 우리나라는 삼겹살과 목살이 돼지고기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다른 부위들은 반값 이하고, 심지어 뒷다리살은 삼겹살의 20% 수준에 팔린다. 미국은 갈비가 비싸고, 패스트푸드 종주국답게 삼겹살(=베이컨..
요리
2021. 5. 23.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