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디자인, 영화 산업의 메카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충무로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들이 즐비한데 1968년 문을 연 사랑방칼국수도 전통의 강자 중 하나다. 벽에 걸린 '내용있는 음식, 실속있는 식사' 붓글씨가 맛과 저렴한 가격 외에 철학과 역사를 갖춘 특별한 집임을 말해준다. 낡은 노포의 대표 메뉴는 칼국수와 백숙 백반. 칼국수 6,000원. 곱빼기는 200원을 더 받는다. 하마터면 가격이 같을 뻔 (- ㅅ-)8천 원짜리 백숙 백반을 시키면 큰 닭 반 마리가 나와 '제대로 시킨 것 맞나' 당황스럽다.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제대로 삶아 내오는데 어지간한 미식가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고 어지간한 대식가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내용과 실속이 있는 식사란 이런 것.가슴살은 ..
맛집
2018. 6. 24.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