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칙적인 반주와 습관적인 혼술을 끊었더니 차를 마시는 횟수가 늘었다. 지구별 음주계의 큰 손실이겠지만 이제 현역에서 은퇴하겠어. 단골 양조장도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요. 동네 대형마트 주류코너도 안녕~ 매출이 떨어져도 그리워 말아요. 난 은퇴했으니까. 보리차와 홍차를 사러 갔다가 국화차를 집어왔다. 꽃들이 펼쳐진 들판에 텐트를 세우고 집시처럼 살고 싶어라. 한 잔은 옆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는(척하는) 딸내미에게 마시는 일이라면 자신 있음. 알콜 섭취 분야에서처럼 차에서도 업적을 이뤄야지. ∖(- ㅂ-)/
일상
2020. 4. 13.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