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앙된 감정을 감추고 화장기 없이 담담히 읊조리는 우효의 선율은 사랑의 기억을 소환하고 추억의 심연에 빠져들게 한다. 밝고 우아한 현악으로 시작해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연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전개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꿈길 같고, 올이 풀려가는 스웨터 털실을 닮은 여운이 끝 모르게 이어진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노란 꽃잎처럼 내 맘에 사뿐히 내려앉도록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무심코 내딛는 걸음에 아파하며 돌아설까 구겨진 잎사귀라도 예쁜 책에 꽂아놓고 너에게 주고만 싶어요 사랑을 말하고 싶어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눈물 닦아주고 싶어 어서 와요 그대 매일 기다려요 나 웃을게요 많이 ..
인문 예술 음악
2019. 6. 23.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