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시간의 남태령 - 강광석
전봉준투쟁단에 트랙터를 몰고 참가한 강광석 농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2024년 동지날 남태령은 우금치였고 광주였습니다. 역사의 봄을 피우는 모든 아름다운 이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정을 전합니다. / 편집자 주 28시간의 남태령 21일, 수원의 아침은 몹시 추웠다. 전남 구례에서 올라온 트랙터 한 대는 눈길 가파른 경사로 발판을 내려오다 전복되었다.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출발 전에 ‘가자 서울로, 윤석열 체포하고 농민헌법 쟁취하자’고 앞에서 외쳤고 뒤에서는 ‘혹시 경찰이 막으면 남태령 일거야’ 누군가 말했다. 트랙터는 총 37대였다. 나는 앞 트랙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뒷 트랙터에 밀려가는 것 같았다. 중간에 대열은 잠깐 쉬면서 생밤 몇 개를 나누어 먹었다. 트랙터 속도는 느려졌고 드문..
정치
2024. 12. 2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