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은 늘 흙과 바람, 나무, 햇살이 그립다. 요즘엔 '먼지 없는 공기'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캠핑장은 너무 소란스러워 조용한 곳을 찾다가 강원도 홍천강에 도착 파란 하늘 펄럭이는 바람 저공비행 중인 헬기. 응? 닭보다 흔한 백로 + 공공 디자인의 실패를 보여주는 현수막이 있는 풍경 낚시터에서 낚시객을 바라보고 테이블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이머를 이용, 25초간 셔터를 벌브 개방해 홍천강의 밤하늘을 기록했다. 낮에는 캠핑족이 밤에는 낚시꾼이 들락날락하는 덕에 치안이 위험하지는 않다. 수면 위를 따라 흐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맞이하는 경이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노지와 오지 사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홍천강 노지 캠핑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1) 가깝다. 한가한 시간에 이동한다면 서울에서 한 ..
"아름답고 예쁜 것은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역사의 한 순간은 다시 찍을 수 없다" - 구와바라 시세이 청계천박물관에서 다큐멘터리 사진가 구와바리 시세이의 사진전 이 4월 27일부터 7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1964년 8월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십대의 청년 작가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청계천 판자촌, 베트남 파병, 한일협정 반대시위 등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담았다. 작가는 아침 7시부터 판자촌의 분주한 아침 풍경을 찍었다. 청계천 폭은 약 20미터로 물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강 건너편에서 망원 렌즈로 촬영했고, 그 덕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날 것의 풍경, 1960년대 민초들의 고단한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위태롭게 기둥을 세워 띄운 판자집과 바가지를 들..
1999년산 오리지널 진로 소주. '새로운 한국을 다시 만듭시다' 문구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미국경제와 국제투기자본 아래로 한국 경제 예속화가 가속되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제는 당연시 여겨지는 비정규직은 IMF 구제금융의 대가로 미국 재무부와 체결한 합의의향서로부터 출발했다. 국민들은 스러져가는 경제 불꽃을 되살리고자 금을 모아왔지만, 상전 미국과 국제투기자본은 준노예 계약에 사인을 요구한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를 되돌릴 수있다면 이 합의의향서를 찢어버리고 싶다. 비정상의 정상화로 인해 얼마나 많은 차별과 슬픔이 파생했던가? 아무튼 소주는 25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