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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개조개 2마리

개조개는 맛도 덩치도 슈퍼헤비급인 마이 큰 백합으로, 저렴한 본명 대신 음식점에서 대합이라는 예명(응?)으로 활동 중이다. 족보 상으로는 백합목 백합과로 백합 맞고, 미쿡에서는 버터 조개(butter clam)라고 부른다.

조개 하나가 225.8g이라니 한 몸무게 한다. 울퉁불퉁한 게 운동 좀 하신 듯

우와 259g!

개조개는 껍질과 살 사이에 수저를 넣어 4곳의 관자를 잘 도려내야 열 수 있다지만, 나는야 상남자 악력대마왕~♬ 손으로 양쪽 껍질을 잡고 으라차차 힘을 주는 순간, 꽉 닫히면서 무는데, 꾸애액 /(- ㅂ-)\ 황급히 손가락을 뺐는데도 힘이 얼마나 센지 잘리는 줄 알았다.

들기름에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손질한 개조개를 넣어 1~2분 볶고, 물에 불린 미역을 투척해 볶다가, 물을 넣어 10분 끓이면 완성이다. 소금간만 해서 담백하게 먹어도 맛있고, 연두나 조미료를 살짝 넣어도 좋은데, 뽀얀 국물이 사골처럼 우러나고, 살도 실해서 어떤 부위는 곱창이나 양구이 같은 식감이다. 감칠맛이 혀를 마사지 하는데 어우 몸서리치게 맛있다. \(- ㅂ-)/ 레시피도 단순하고 조리 시간도 짧아 누구든 만들 수 있는데, 단 물리지 마시라. 개조개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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