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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는 내부의 열풍을 순환시켜 원재료에 포함된 기름을 이용해 조리하는 '에어오븐'이다. 재료 자체 지방을 이용하고, 기름에 담그지 않으며, 망 바스켓 안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기름을 털어낼 필요 없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튀김 요리 시 80%에 달하는 지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식용유를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은 발라 구워야 맛있다.

 

밥솥과 커피포트를 콜라보한 디자인

 

재료통 안에 망 바스켓이 결합된 형태로, 본체 상단에서 아래 방향으로 뜨거운 열풍을 불면, 바닥의 홈을 따라 형성되는 와류를 순환시켜 음식을 익힌다. 비행기 터빈 엔진과 비슷한 작동 소음이 있고 직화 방식에 비해 조리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닭날개 30분, 닭봉 40분, 치킨 1시간.

 

음식물이 조리되는 바스켓 아래에는 촘촘한 망을 받치고, 위에는 조리 과정에서 재료나 기름이 팬에 달라붙지 않도록 튐 방지 뚜껑을 결합하도록 되어있다. 조리가 끝나면 재료통 뚜껑 망 바스켓을 모두 세척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조리의 편의성과 세척의 불편함을 맞바꾼 셈.

 

닭봉을 우유에 담그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서 재워두면 몸서리치게 맛있는 치킨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프라이드 치킨은 아니고 전기구이 또는 장작구이와 비슷한 계열이다. 허브를 첨가해도 좋다.

 

굴비는 깨끗이 씻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물기를 말리면 준비 완료.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화력이 세다. 열풍이 내부에서 소용돌이칠 때 태풍처럼 중심 풍속은 0에 가깝고 밖으로 갈수록 풍속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재료는 두꺼운 부위를 바깥쪽을 향해 놓는다. 종이 호일을 깔면 세척하기는 편해지지만 열풍 순환을 막아 아래쪽이 더디게 익는다. 필립스 엔지니어들에게 문의하면, 설계 의도와 맞지 않으므로 종이 호일을 사용하지 말라는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평범한 굴비가 담백하면서도 꼬득꼬득한 반건조풍 굴비로 거듭났다. 죽은 치킨을 살리거나 가망 없는 피자를 데울 때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돈가스, 탕수육처럼 기름에 담가 조리하는 음식에는 별로다. 역시 '칼로리 = 맛 지수'였음.

 

 

 

주의 사항

- 연기 발생은 매우 적지만 냄새가 은근하게 지속되어 결국 실내를 꽉 채우는 바, 발코니 등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양이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자칫 극심한 먹이경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식구가 많으면 가장 큰 용량의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자.

 

* 제조사로부터 청양고추나 돼지껍데기 등 일체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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