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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사거리역 숭인시장 내 위치한 제일분식은 지구별 떡볶이 교도들의 성지순례지 중 한 곳이다. 단맛과 매운맛의 균형이 조화롭고 어릴 때 먹던 떡볶이보다는 조금 더 매워 성인 입맛에 적합하다. 유명세를 치르는 떡볶이집 중에는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도 종종 보는데 어지간한 메뉴는 1인분에 2천 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손님들이 테이블마다 차있어서 몇 컷만 급하게 찍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게 되는데, 왼쪽으로 튀김류와 꼬마김밥, 맛탕 등이 놓여 있고 오른쪽으로는 오뎅 국물이 담긴 냄비와 순대를 찌는 솥이 있다.

 

낡은 도심의 매력을 간직한 제법 규모가 있는 시장은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비 오는 날, 좋은 사람과 하루 종일 노니고 싶은 곳. 나는 재래시장이 참 좋다.

 

오뎅 국물도 맛있다. 김말이도 먹었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매주 일요일 휴무고 주차는 매우 불편하다. 분식점이라 술을 팔지 않지만 옆 코다리집에서 안주를 시키면 떡볶이 반입을 허락한다니 애주가들은 참고하시라. 이 떡볶이를 먹으면 불행해질 수 있다. 다른 떡볶이로는 쉽게 행복해질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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