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멋진 디자인에 작고 가볍고 강력한 기능의 카메라를 원한다. DSLR 수준의 고화소와 대형 화면, 기왕이면 HD 캠코더 기능, 광학 줌에 광학 손떨림 보정, 오래가는 배터리, 작고 슬림하며 예쁜 외관까지. NV100 HD는 이런 요구들을 모두 담아보려는 욕심 많은 똑딱이 카메라다.
삼성테크윈의 ‘VLUU NV100 HD(이하, NV100 HD)’는 1470만 화소 사진과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디지털 컴팩트 카메라다. 막강한 사양
으로 무장하고 최신 경향의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외관. 삼성 디지털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푸른색 링이 경통부를 둘러싼 디자인은 깔끔하고, 마감도 정교한 편이다. 블랙/ 레드/ 티타늄/ 실버 4가지 색상이 있다. 3인치 LCD 화면은 크고 편리하며, 이중으로 반사억제 코팅이 되어있어 밝은 야외에서도 선명하다.
다음으로 화질. 1470만 화소 CCD는 똑딱이 화소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유 있는 화소 덕에 대형 인화와 크롭 시 유리하다. NV100 HD의 촬상소자는 동급 제품 가운데 가장 큰 1/1.72인치로, 촬상소자가 커지면 단위 면적당 광량이 증가하고 소자 간 간섭현상이 적어, 노이즈는 줄고 계조 표현이 좋아진다. 이런 설계에 힘입어 최대 ISO 3200 고감도 기록을 구현했다.
28~102mm 광학 3.6배 줌 렌즈는 슈나이더의 최신작으로, 광각부터 망원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화각을 제공한다. 렌즈 쉬프트 방식의 광학식 보정과 소프트웨어 처리 방식의 디지털 보정을 동시에 사용해, 손떨림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멜빵과 허리띠를 동시에 차고 있으면 바지가 흘러내릴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식과 마찬가지.
동영상 촬영 기능에 있어서는 압축 효율이 높은 H.264 코덱을 사용해 1280×720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최대 20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전용 크래들에 올려두면 TV와 곧바로 연결되어 편리하다. 아날로그 연결 외에 디지털 연결(HDMI)을 지원하여 화질 열화 없이 촬영물을 HDTV로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중에도 광학 줌이 작동하고, 스테레오 음성 녹음도 지원한다. 다만 맥에서는 재생에 문제가 있다. 1280×720 모드로 촬영한 동영상의 경우 iPhoto ’08에서 가져와 QuickTime Player로 재생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iMovie ’08에서 가져올 때는 오류가 발생한다. 레이먼드 링(Raymond Leung)이라는 블로거가 퀵타임 플레이어에서 해당 동영상을 H.264 코덱의 mpeg-4로 내보내는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
46만 화소 hVGA 3인치 LCD 화면에는 스마트 터치 2.0을 탑재해,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사진 재생, 회전, 삭제 등의 작업을 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iPod touch만큼 자연스럽지 않고 아이콘 크기가 작아 손이 큰 사람은 잘못 누를까 봐 신경이 쓰일 것이다. 사진을 삭제했을 때 곧바로 지워지지 않고 휴지통으로 들어가도록 한 아이디어는 돋보인다.
캐논에는 ‘DIGIC’, 니콘에는 ‘EXPEED’가 있듯, 삼성에는 이미지 프로세서로 ‘DRIM’이 있다. 개선된 ‘DRIM Engine II’는 이미지 처리에 필요한 연산 외에 자동 대비 보정, 노이즈 제거, 다양한 후보정 처리 등을 담당하며, 디지털 손떨림 보정과 얼굴 인식 기능 알고리즘을 갖췄다.
배경에서 얼굴을 인식해 노출과 초점을 맞추는 자동 얼굴 인식 기능은 최신 디지털 카메라에서 더는 화제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NV100 HD는 한 단계 발전한 얼굴 인식 기능을 담았다. 피부 잡티 및 약점을 자동으로 감지해 보정하는 ‘뷰티샷’, 셀프 카메라 촬영 시 얼굴이 인식되면 비프음을 울려주고 얼굴이 중앙에 오면 안내음을 빠르게 울려 촬영 타이밍을 안내하는‘셀프가이드’, 카메라가 웃는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일샷’, 눈을 감고 찍으면 연속으로 3장을 찍는 ‘눈깜빡임 검출’, 적목 현상 발생 시 소프트웨어가 개입하여 검은색으로 바로잡는 ‘적목제거’ 등 똑똑한 기능들이 대거 도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