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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대형 마트 폐점 시간에 임박해 신선식품 코너로 달려가 할인 태그가 붙은 식재료를 털어 왔다. 토종닭 2마리가 10,640원, 국내산 돼지 뒷다리살 1.7kg은 6,810원

토종닭 한 마리를 닭볶음탕으로 변환했다. 남은 한 마리는 냉장실에 저장해 보관하다가 백숙으로 만들어 칼국수를 곁들여 먹을 요량이다.

돼지 앞다리살 800g은 양념을 재워 불고기로 숙성시키고

600g으로는 파뿌리, 월계수 잎, 통후추, 된장, 소금, 국간장, 소주 약간을 넣어 수육으로 변환하고

300g은 깍둑 썰어 묵은지, 두부, 멸치가루, 다시마, 보리새우, 국간장, 들기름, 파를 혼합해 김치찌개를 끓였다. 이건 내일부터 먹을 건데 카레도 그렇지만 하루 지나면 더 맛있다.

고기 양이 많은 것 같아도 삶으면 이렇게 부피가 줄어든다. 음식점에서 보쌈이나 수육 양이 적다고 불평하지 말지어다.

썰다 나오는 자투리는 죄다 요리사 개평이니 한잔할 수밖에. 근무 중 음주는 안되지만 음주 중 근무는 괜찮다.

냉면 고명으로 쓸 편육은 용기 내부에 겹치지 않게 쌓아 냉동실로 보낸다. 들러붙는 것을 막기 위해 30분 간격으로 꺼내 흔드는데, 혹시 붙더라도 실리콘 재질 용기라 조물락거려 분리시킬 수 있다.

인류의 난제 '적게 벌어 많이 쓰기'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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