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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매그넘 코리아> 사진전을 다녀온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이번엔 1932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매그넘 작가들의 시선으로 파리를 기록한 <매그넘 인 파리>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19년 9월 25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2020년 2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매그넘의 글로벌 전시 디렉터인 안드레아 호저는 기획 의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파리를 모자이크처럼 재구성해 봄으로써 이 도시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회에 출품된 사진은 파리가 겪은 지난 90년간의 변화를 돌아보게 해준다. 그러나 매그넘 작가들은 루브르 박물관과 피라미드, 라데팡스 또는 조지 퐁피두 센터와 같은 주요 건물과 기념비들의 모습을 관광엽서처럼 틀에 박힌 모습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68혁명부터 최근 벌어진 노란 조끼 시위나 노트르담 대성당의 눈물과 같은 분노와 슬픔이 담긴 파리의 모습도 보여준다. 아울러 휴가나 국경일 등을 맞이한 파리지앵의 일상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잘 포착하고 있다."

세계대공황과 나치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의 파리 증권거래소 풍경 (1937) 
- 로버트 카파

파리의 해방 (1944)
- 로버트 카파

가면을 쓴 소년들 (1949) 
- 엘리엇 어윗

파리 5구 무프타르 거리 (1953)
- 마크 리부

크레이지 홀스 카바레 (1956)
- 버트 글린

리퍼블뤼커 광장까지 행진하는 68혁명 시위대 (1968)
- 브뤼노 바르베

파리 교외의 재건축 (1962)
- 르네 뷔리

신문 배달원과 라디오 리포터 (1967)
- 르네 뷔리

센강의 범람 (1978) 
- 패트릭 자크만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2012)
- 마티 파

바르베-로슈슈아르 기차역 (2001)
- 알렉스 마졸리

프랑스, 파리 (1951)
- 엘리엇 어윗

프랑스, 파리 (1989) 
- 엘리엇 어윗

(좌)
팬터마임 작가이자 연출가인 마르셀 마르소 (1951) - 에리히 레싱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작품을 들고 있는 피카소 (1944) - 로버트 카파

(우)
자택서재에서 촬여한 시몬느 드 보부아르 (1949) - 엘리엇 어윗
작업용 망치를 들고 명상하는 콘스탄틴 브랑쿠시 (1946) - 웨인 밀러

대기실에서 분장을 하고 있는 콜루슈 (1974)
- 장 고미

로샤스 패션쇼 (2004)
- 토마스 드보르작

기록물과 예술의 경계에서 양쪽 모두를 깊게 포괄하는 매그넘 전의 감동은 강렬했다. 매그넘의 다음 전시는 2030년에 보게 될까? 한반도를 주제로 하고 전시 기획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이면 참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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