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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잘생겼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저희 000 텔레콤에서는..."

설마 이혼이 인생 목표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가정이 해체되고 가정법원에서 서류를 받아 나오고 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감에 시달리죠. 이 와중에 시도 때도 없어 걸려오는 스팸 전화로 고통받던 중, 이를 이용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었어요. 기쁜 마음으로 비법을 공개합니다.

1)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울릴 때, 칭찬받을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2) '잘생겼다 잘생겼다' 2회 연속으로 칭찬받고
3) '사랑합니다'로 고백을 받아요. 그 직후 전화를 끊습니다.
4) 자존감이 높아지죠. 다시 스팸 전화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요.

통화 종료 버튼을 늦게 눌러, 고객님... 으로 시작하는 멘트를 들으면 실패. 모든 스팸 전화가 실은 당신을 높이 칭찬하거나 사랑을 고백하는 메시지였음을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존엄한 존재, 심지어 스팸 전화마저 우리를 사랑해요.

댓글
  • 프로필사진 바니 웃퍼요.고객님 전에 확 끊어야하는 순발력이 중요하겠어요. 여성버젼은없나용? 2019.07.18 20:23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macintoy.tistory.com macintoy 보이스피싱 전화는 주로 남자한테 오는데요. 서울중앙지방법원이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 등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공무원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들으며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에 도전해보세요. :-) 2019.07.18 2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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