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캠핑

범우주적 3박4일 솔캠

macintoy 2019. 3. 6. 15:51

토요일 이런저런 일을 마치다 보니 일정이 늘어졌다. 부지런히 달렸지만 무려 달밤에 도착.



달이 중천을 향해 달리는 중



먼저 주문을 외워 산만한 배경을 날리고... (- ㅅ-) 아수라 발발발



조명을 가설하고 텐트를 설치하면 범우주적 캠핑이 시작된다.



등유난로로 우주식이라 쓰고 누룽지라 읽는다을 데운다. 코로나 브랜드명도 태양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고 있는 밝은 빛에서 유래했다.



텐트 안으로 밤 하늘 풍경을 가져와 소원을 빈다. 자주통일과 평화번영 이뤄져라. 아수라발발발~



영양과 알콜을 균형있게 섭취할 수 있는 아침 식단



급하게 출발하느라 장 볼 시간이 없었으니 이번 캠핑 식단도 냉장고 파먹기다. ~ _~ 튀김류가 요리하기는 세상 편한 듯



공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입자가 많으면 창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괜찮아지면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촬영한 고해상도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러닝타임은 1시간 반으로 맥주나 와인을 곁들여 감상하면 죽음이다.



지구 궤도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건 우주인도 못해보는 호사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오오오



이렇게 오늘의 두번째 일몰을 감상한다.



스크린 설치가 귀찮고 실내도 좁아져 요즘은 왜곡을 감수하고 프로젝터 영상을 텐트 스킨에 투사하는데, 어쩌다 인기척에 나가보면 누가 보고 있다. - _ - 의문의 합석



독거 중년이 잘 지내는지 찾아온 라현씨가 가지고 온 손만두는 비비고 육개장에 넣어 만두전골로 얌냠~



'끝내주는 거 있는데 보고 가슈.' 출근 때문에 일찍 간다는 사람 붙잡고 호객 행위 끝에 우주쇼 재관람



'멋지다 멋져'를 함께 연호하다가 유튜브를 검색해, 이번엔 오로라가 수놓은 핀란드의 밤하늘을 펼쳐놓고 음주가무의 세계로~



월요일 아침에 철수 예정이었지만, 노트북을 이용, 노숙 근무로 전환하기로 하고 하루 연장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있는 풍경 (- ㅅ-)



어느덧 4일차, 오늘은 집무실이다. 에헴~



여기서 계속 살 순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



범우주적으로 보낸 3박4일은 감동적이었다. 잊고 살지만 우리가 우주적 존재임을 기억하자.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글 보관함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