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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한미군 철수는 역사의 수순

macintoy 2018. 6. 26. 10:16

트럼프는 섹스 스캔들과 러시아 게이트로 중간선거에서 탄핵당하고 정치 퇴물이 될 운명이었는데, 조선이 던져준 북미평화회담은 벼랑 끝에 몰린 그를 구원해주는 동아줄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고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되니, 미치지 않고서야 트럼프가 북미합의를 뒤집을 가능성은 없다. 합의문에 이례적으로 실무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실명으로 특정했는데, 볼튼 국가안보보좌관과 펜스 부통령 등 강경파를 회담에서 배제하겠다고 북이 못을 박은 것이다. 몰락한 볼튼이나 펜스와 대조적으로 마이크 폼페이오는 미 정계의 핵심 리더로 부상하게 된다.

북미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은 친구 관계로 전환된다. 서로를 향한 총칼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통일이 되어도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주한미군은 순차적으로 철수하게 된다. '돈이 많이 드는 워게임'이라며 한미군사훈련의 의미를 트럼프 스스로 깍아내린 것도 철수 명분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주한미군 철수하면 나라 거덜난다고 난리를 치는 십자가와 이스라엘 국기를 든 태극기 부대 모습을 광화문과 대학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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