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명절 휴일~ 아이들을 전처에게 보내고 짐을 꾸려 떠난 백만 년 만의 캠핑 ٩( ᐛ )و 원래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해변을 가는 계획이었으나, 초속 11미터에서 최대 16미터의 어마무시한 강풍이 불고 애정하는 자은도의 분계해변도 초속 12미터에서 최대 15미터 강풍 예보 ~ _~ 언젠가 가보려던 추포해변도 재난영화급 상황이라, 가까운 경기도 여주의 비밀스러운 노지를 향했으나 승용차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깊은 도랑을 만나, 차에서 내려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꼽으며 수심을 재는데, 얼음이 깨지면서 신발이랑 양말이 홀라당 젖었다. 무리수를 두다가는 차도 빠질 판이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데, 혹시나 하고 이포보오토캠핑장 관리소에 들어가 남은 자리를 찾다가 바로 옆 이포보웰빙캠핑장에 둥지를 튼다. 자고 ..
가면 갈수록 매료되는 마성의 맛집이 있는가 하면, 딱히 이유는 없으면서 지나다 간혹 찾는 음식점이 있는데, 여주 이포대교 남단 천서리에 몰려 있는 막국수집들이 그렇다. 장사는 무지하게 잘된다. 무난한 백김치 흠 잡을 곳도 칭찬할 곳도 없는 무김치 후추와 조미료를 아끼지 않고 맛을 낸 육수 ~ _~ 돼지고기 수육 16조각이 담긴 접시가 16,000원. 1점 당 1,000원 꼴로 맛있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다. ~ _~ '매일 이 막국수를 먹을 수만 있다면 앙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어요'급은 아니고, 그럭저럭 괜찮은 물막국수 8천원 비빔막국수 8천원. 맛있다. 김치나 육수, 사리 같은 것이면 모를까, 아님 주인장을 칭송해야 하는 착한 가격이라면 또 모를까, 물을 셀프로 가져다 먹으라면서 '마음껏 드세요'를 덧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