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수저를 멈출 수 없다' <조선쫄복탕>
목포를 다녀온 지인이 침이 마르게 칭찬해 방문한 . 목포항 근처에 있는 노포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어업종사자를 비롯 현지인으로 북적여서,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쫄복탕(15,000원) x 2인상이다. 남도치고 소박한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리필이 가능한데, 풀치(어린 갈치)볶음도 별미지만, 맛의 도시답게 입에 착착 붙는 김치와 갈치속젓을 자꾸 가져다 먹게 된다. 평소 짜게 묵어 죽어도 안 썩는 게 내 목표다. ¯ࡇ¯; 작은 쫄복을 일일이 다듬고 갈아서, 눌어붙지 않도록 긴 시간 공들여 저으면서 끓이는데, 어죽과 추어탕(갈탕) 중간쯤 되는 독특한 입자감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미나리를 투척해 샤브샤브처럼 건져 먹고 부추무침과 약간의 식초를 넣어 간과 풍미를 맞추는데, 맑고 깊고 그윽하게 개운한 국물은..
여행 맛집
2023. 8. 14. 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