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발해 국가 소유의 내 들판에 왔다. 강물에서 구름이 피어오르는 중이다. 자욱해서 암 것도 안 보인다. 절벽 느낌 스킨 펼치고 폴대 끼우고 으라차차 기합과 함께 세운 뒤, 모난 곳 없는지 정돈해가며 뚝딱뚝딱 팩을 박으면 내 집 마련의 꿈 실현 \(- ㅂ-)/ 실내 공사 들어간다. 바닥 마감은 천연 자갈과 들꽃으로 정했다. 옥황상제 옆에서 부채 든 선녀 역할을 맡은 실링 팬 3개. 동선을 따라 머리 위에 달고 리모컨으로 작동시킨다. 보조 배터리는 대용량 1개보다 용량별로 여러 개를 쓰는 게 편리하다. 자잘한 물건들은 침대 아래에 수납 (죄다 위장색) 장을 못 봐서 냉장고 파 먹는 캠핑이다. 설치하다 말고 새참으로 문어와 맥주 마시며 땡땡이. 문어는 어느 집이나 다 냉장고에 있는 거잖아요. 이번 여행..
나는야 도시어부~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는 나의 어장 ♬ 할인 택이 붙는 밤 9시가 물때인데, 비 오고 눈 내리고 바람 불고 태풍 오고 미세먼지 심한 날이 더 좋다. 경쟁자가 적어 해루질하기 수월하다. 초마짬뽕 밀키트는 40% 할인 택이 붙어 2인분에 5,899원. 대구곤이+명태알(1,990원)과 오만둥이(990원)도 반값에 샀다. 초마짬뽕은 3가지 버전이 있는데 왼쪽부터 라면, 냉동면, 밀키트(냉장)로, 라면은 싼 대신 감흥도 없고, 냉동면부터는 어지간한 배달짬뽕보다 맛있다. 평소 쟁여 놓았다가 간편하게 조리하려면 냉동 버전, 조리가 번거롭더라도 더 맛있는 짬뽕을 먹겠다면 밀키트가 좋다. * 제조사나 판매업체로부터 돼지껍데기나 청양고추 등 일체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 그냥도 훌륭하지만, 새우..
폭우가 쏟아지는 날은 반값 할인 택이 붙은 신선식품 잡으러 대형 마트로 출항하는데, 어제는 블랙타이거 새우와 주꾸미, 낙지, 모시조개, 문어, 참치 등에 빛나는 조업 성과를 달성했다. 적게 벌어 마이 쓰려면 이 방법이 좋다. 영수증에서 *표가 붙은 게 할인 품목인데 생물 주꾸미 한 팩에 4,050원, 생낙지 2마리가 4,230원이다. 삼선해물짬뽕 만들어 먹어야쥐. 고명으로 삶은계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파, 양파, 청경채, 새우, 편육 등을 인스턴트 짬뽕 위에 올리면 완성이다. 주꾸미와 낙지, 모시조개도 잔뜩 들어있으니 군산의 이름난 짬뽕집 부럽지 않다. 일품요리 그까이 꺼~ 반백년 가까이 살면서 연체동물 마이 잡아 묵었는데 혹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면 나 때문일지도 몰라. (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