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수한테 전화가 왔는데, 중간중간 끊어지고 잘 들리지 않는다. 봉수: 형, 칡소 아세요? 나: 운전 중인감? 잘 안 들려. 직쏘? 여기서 잠깐! 칡소 황갈색에 검정 줄무늬가 특징인 토종 한우 품종으로 과거 임금 수라상에도 올랐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넘들이 즐겨처먹어 씨가 마르다가 최근 4천두 정도로 회복 직쏘(Jigsaw) 가는 톱날이 수직으로 왕복 운동하며 곡선 모양으로 목재를 자를 때 사용하는 전기톱이다. 어쨌든 대화는 이어지는데... 봉수: 네. 칡소! 나: 직쏘 있잖아. (봉수 집에 직쏘 있음.) 봉수: 형~ 칡소. 칡소. 나: 그래 그래. 직쏘. 뭐 자르는 거? 봉수: 덩어리라서 잘라야 해요. 나: 응 그래. 직쏘니까 자르는 거 맞잖아. (말이 되는 듯 안 되는 듯하면서 계속 이어짐.) 봉수가..
요리
2021. 9. 12.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