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와 을지로 골목에 자리 잡은 인쇄마을은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핵심기지이자 출판문화 생태계의 건강과 다양성을 담보하는 갯벌이다. 웹과 모바일로 미디어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전통적인 인쇄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 가뜩이나 시장이 위축된 마당에 대형 업체들이 자본을 앞세워 일감을 독점하면서 소규모 업체들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이들이 사라지면 인쇄물 가격도 뛰고 어떤 품목들은 아예 생산할 수 없게 되는데, 술로 따지면 장수막걸리만 남고 전국 곳곳의 양조장들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인쇄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두의 몫이 될 것이다. 인쇄인 스스로 재교육, 연구 및 협업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인쇄인스터디포럼'이 ..
일상
2020. 7. 19. 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