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가 있다면, 목포에는 이 있다.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목포식 떡갈비 세계관의 강자다. 칼로 거칠게 다지고 두껍게 빚은 뒤, 연탄에서 불맛을 입혀 구워내는 전통(?) 조리법이 1시간 넘게 걸리는 데다가, 순례객들로 늘 북적이니 예약 필수다. 떡갈비 백반(30,000원) x 2인분을 시켰다. 전라도치고 빈약한 상차림에 의문을 품고 앉아 있자면, 압도적인 양의 떡갈비가 머슴밥처럼 나오는데, 이게 2인분의 탈을 쓴 4인분이다. \(- ㅁ-)/ 남도가 또 남도했네. 오직 고기에 올인한, 정통파 육식인을 위한 상차림으로 쌈채소 이런 거 모르는 집이다. 1인 3만원으로 국내산 소고기를 배 터지게 먹이려다 보니 밑반찬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다. 씹고 뜯는 맛을 강조한 탓에 '줄 서서 먹을 맛인가? 상차림은 아..
광주송정역에서 광산구청으로 가다 뒷길로 들어서면 떡갈비 골목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를 단연 원조로 꼽는다. 등 TV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지만, 1976년도에 문을 연 이래 육식인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떡갈비계의 강자다. '닥치고 한정식'으로 쫙 깔리는 남도의 음식점치고는 상차림이 빈약한 편이지만 맛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갈하고 소박한 집밥 느낌으로 야채 질도 남다르다. 돼지등뼈를 푹 고아 내놓는데 감자탕이 매운탕이라면 이건 지리에 가깝다. 소고기무국처럼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 한우와 돼지고기를 섞은 떡갈비(13,000원/1인) 2인분. 단맛과 짠맛이 조화롭고 푸석하지도 질기지도 않은 적당한 식감에 내부가 촉촉하고 은은한 불 맛이 살아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 먹기에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