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세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찾은 현대미술관 과천점에서 백남준의 을 본 감흥과 영감은 대뇌피질 신경세포 사이 시냅스 회로 어딘가에 각인되고 30년이 흘러 의 기억이 이끄는 데로, 스테인리스 이중 진공 냉면기를 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ࡇ¯; 초절임무, 겨자, 수육, 새우젓도 놓아야 하고, 앞접시도 있어야 할 터, 종류별로 4개씩 샀는데 과했다. 남는 것은 화분이나 수저통 받침으로 쓰면 되겠지. ~ __~ 제조 과정에서 묻은 연마제는 식용유로 닦고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섞어 끓이고 중성세제로 씻어내는데,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이명박이나 최순실 등 악질 흉악범은 매일 자기 전에 연마제가 안 묻어날 때까지 10개씩 닦는 형벌을 주도록 하자. 이마트 마감시간 정육코너에서 돼지..

냉면으로 유명한 오장동 골목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금세기 초부터 흥남집을 즐겨 찾았는데 야금야금 올라 이제는 한 그릇에 11,000원이나 하니 직접 만들어 먹는 수 밖에 ~ __~ 냉면육수 농축액(40인분)을 인터넷에서 10,900원에 살 수 있다. 물과 희석해 그릇에 담고 냉동실 맨 윗칸에서 미리 살얼음으로 얼려둔다. 겨잣가루는 물에 개어 놓아야 톡 쏘는 매운맛이 살아난다. 깨도 갈아 넣으면 더 고소하다. 고명으로 얇게 저민 오이와 초절임무, 삶은 계란, 편육을 준비한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삼겹살 수육도 좋다. 냉동 포장된 면 10인분(2kg)은 식자재 마트에서 4,300원에 판다. 해동된 상태로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상하지 않고 제법 오래간다. 삶아 나온 면을 흐르는 물에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