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청옥산의 정상은 해발 1,200미터 고지에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는 평원이 있다고 하여 '육백마지기'로 불린다. 이름 모를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굽이굽이 물 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풍광이 주는 감동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하다.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비웃듯 해가 지면 패딩을 찾아야 할 정도로 온도가 떨어져 여름에도 모기가 없다. 낮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로 자리를 옮기면 덥지 않아 피서지로 딱인데, 매점, 샤워실 등 편의시설은 물론 변변한 화장실조차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풍력발전기의 기둥 높이는 80m, 날개 높이는 40m로, 거대한 구조물이 낮게 드리운 구름에 걸쳐 회전하는 모습은 가히 초현실적이다. 13호기 부지에 간이화장실이 있는데 출입을 막..
미니멀 캠퍼를 지향하면서 워터저그를 구입하려니 명분이 필요했다. 마실 물을 워터저그에 넣어가면 작은 용량의 쿨러를 사용할 수 있어 짐의 총량이 증가하지 않는다. 생수병을 사지 않고 집에서 얼음을 얼려 가져가면 되니 워터저그는 강력한 여행경비 절감 수단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병 사용을 억제해 지구인들의 지속가능한 삶에도 기여할 수 있고, 목 마를 때 버릇처럼 맥주를 찾는 대신 물을 마시면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_-3.8리터와 7.5리터 버전이 있는데, 비인기 품목인 3.8리터 제품으로 구입했다.플라스틱 손잡이가 밋밋해 나무 손잡이를 따로 주문했다. 나는 감성 캠퍼니까 - _-더 이상 음식물 쓰레기통처럼 보이지 않는다. 밋밋한 물통은 나무 손잡이 하나로 샤방해질 수 있다.
이노타 팩 클러치백은 캠핑장에서 머리가 깨지고 허리가 휘는 팩들을 위한 샤방한 가방이다.팩 20개와 망치 1개를 꼽을 수 있는 주머니에 콜맨 파워마스터 스틸 헤드 해머와 스노우 픽 솔리드 스테이크가 20cm부터 40cm까지 야무지게 수납된다. 넣고 빼는 것이 빡빡해 혹시 가방을 거꾸로 들어도 팩이 빠지지 않는다.두꺼운 면 원단에 테프론 코팅, 오일 스킨으로 마감해 물도 잘 안 먹고 불도 붙지 않는다. 샤방할 뿐 아니라 꽤 기능적이며, 막강한 내구성까지 갖춰 이번 생에서 끝까지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겠다. 예비용 팩을 담기 위해 하나 더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가까운 미래에 북미평화협정이 체결되고 통일의 문이 열리면, 개마고원에 텐트를 펼치고 야영을 할 수도 있는데, 깜깜한 밤 혹시 모를 야생 짐승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면 자위적 수단이 필요하고, 죽은 나무가지를 모아 땔감으로 만들 때도 역시 도끼가 제격이이다. 누구나 트렁크나 책상에 도끼 한 자루씩은 가지고 있는 거니까 (- ㅅ-) 거버 프리스케이프 해치트 액스 장작, 땔감 쪼개기 등에 사용하는 경량 휴대용 미쿡산 도끼. 무게는 1kg보다 훨씬 가벼운 990g. 물에 강한 나일론 파이버 자루와 도끼 머리를 일체로 성형해, 자루가 썩거나 빠지는 일을 원천봉쇄한 설계. 비 맞으면 단조강 재질의 날이 녹슬기 때문에 결국 비를 맞으면 안 되는 건 단점 ~ _~ DOLSOE 수제 나대(손도끼) 우거진 숲길을 ..
미세먼지 대책은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합니다. '이게 다 중국 탓이다' 프레임에서 '재앙적 환경 문제를 앞에 두고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역할, 사회적 연대 의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동풍아 불어라'도 마찬가지, 미세먼지 해결에 대해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일로부터 멀어지게 하며, 무기력한 존재로서 하늘만 바라보게 합니다. '정부는 뭐하고 있냐'는 막연한 분노의 일부는 우리 스스로에게도 돌려야 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문제가 축적되어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하루아침에 낮아질 수 없으며, 결코 '남 탓'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각국의 책임은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고, 주변국과는 국제 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국제 협력으로 풀어 나가야 합니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히 특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