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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궂을 때는 전시회 관람이 최고다. 감동은 기본이고 몸으로는 운동을 머리로는 학습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다.

<가야본성 - 칼과 현> 특별전에 다녀왔다. 12월 31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데 운 좋게 막차를 탔다.

전시 주제는 '칼과 현'

구지가와 삼국유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야 기원을 담은 파사석탑

가야가 누린 공존의 가치

거대한 유리장에 가락국(금관가야), 아라국(아라가야), 가라국(대가야), 고자국(소가야), 비사벌국(비화가야)의 토기를 구분해 전시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짚어가며 관람하도록 되어있다.

다채로운 문화를 보여주는 여러 토기들

흙구슬에 새겨진 문양은 수로왕의 탄생 신화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 조건으로 촬영을 허용하는데 조명이 암실 수준으로 어둡다. 사진기 감도를 올리고 조리개도 최대치까지 개방해 촬영했다.

가라국 왕의 무덤 일부를 실제 크기(직경 27미터)로 구현했다.

1,500년 전의 이야기를 간직한 금관 (국보 제138호)

고리자루 큰칼

왕의 무덤을 중심으로 부채꼴로 32기의 순장 방이 있는데, 호위무사, 마부, 옷감관리인, 가족, 시녀 등 최소 36명 이상의 신하와 백성이 함께 묻혔다. ㅠ __ ㅜ

귀걸이는 신분의 상징으로, 고결한 상남자들이 요렇게 생긴 금덩이를 주렁주렁 차고 다녔겠지. 

누가 이렇게 입고 칼 들고 덤비면 무섭겠구나.

프리 사이즈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입으면 웃길 테고 (- ㅅ-) 슈무룩

당대 최고의 첨단 소재였던 철을 다루는데 능했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군사력과 국력을 갖췄기에 520년 간 가야가 존속할 수 있었다.

적당히 입고 싸우는 병사들 & 철제 갑옷과 투구로 중무장한 말 ~ __~

교과서에서 보던, 말 탄 무사모양 뿔잔 (국보 제275호)

화살통 장식

가야시대 허무 개그

해상왕국의 위상이 느껴지는 배 모양 토기

창과 칼의 품질이 현대 기준으로 보아도 예사롭지 않다.

순장묘마다 쏟아지는 금붙이를 보며 뭣이 중한디 혀를 차고 봤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살펴보니 죄다 금붙이 위주로 찍어왔구나. (- ㅅ-)

가야는 신라에 합병되어 사라졌지만, 가야금은 신라 천년의 악기로 오늘까지 전해진다.

공존의 가치를 누리며 철로 번영하고 현으로 우리에게 이어지는 가야의 이야기, <가야본성 - 칼과 현> 특별전이다.

전시가 마음에 들어 도록도 구입했다. 내용도 충실하고 인쇄물 품질도 우수하다. 간소한 판형 덕분에 가격도 1만5천원으로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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