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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내 몸에 가까운 물

macintoy 2019. 12. 24. 11:41

전국 곳곳에 이름난 술이 많지만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어 마이 아쉽다. 그러나 절망하지 마시라. 택배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점찍어 둔 막걸리는 라벨에서 제조사 번호를 찾아 전화로 구입할 수 있는데, 가령 1.7리터 들이 원주 치악산막걸리 12병이 택배비 포함 단돈 27,000원. 술값을 벌기 위해 돈을 더 벌지 않아도 된다.

배송 도중 흔들리거나 눌리기도 하고, 내부 압력이 증가해 가스가 배출되면서 새어 나온 막걸리가 용기에 묻기 마련인데, 이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용기 겉면에 묻은 술이 건조되어 하얀 가루로 떨어지기 때문에 닦아서 넣는 것이 좋다. 이때 라벨까지 함께 벗겨내면 재활용 공정에 큰 도움이 된다.

분리수거 때마다 제거하려면 귀찮은데, 식재료 손질 하듯 싹 밀고 나니 의문의 환경 운동. 결벽증 아님.

내 몸에 가까운 물. 남자의 냉장고를 완성하는 것은 막걸리.
∖(- ㅂ-)/

* 제조사로부터 청양고추나 돼지껍데기 등 일체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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