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11개국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달력의 메인 이미지를 정해야 한다. 각각의 문화권을 대표하는 특징있는 이미지를 찾아 이미지 렌탈 업체의 DB를 검색해보았는데, 북미나 유럽의 부자나라 이미지는 흔하지만, 방글라데시나 스리랑카처럼 작고 가난한 나라 사진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들 나라 고유의 특징으로 구상하는 대신, 반대로 이들의 공통점으로 추상하기로 했다. 언어와 피부색, 문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의 유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생각해낸 것이 '손뜨개'였다. 실 도매점을 찾아가 촬영에 사용할 실을 골랐다. 가늘면 눈에 안보이고 두꺼우면 투박해질 우려가 있다. 샘플로 1미터만 끊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두툼한 실타래를 무조건 구입해야 하는 것이었다. 손은..
사진
2009. 2. 8. 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