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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에 대해 매우 잔인한 단속을 벌인다",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오해나 망언이 아니고 철저히 설계된 정치적 메시지이며, 그 배후에는 한국의 매국파쇼 종교세력과 결탁한 미국 복음주의 집단의 정치 기획이 자리하고 있다. 그 발언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누가 그 언어를 트럼프의 입에 넣었는가?

‘한국 교회 탄압’이라는 허구의 서사
미국 복음주의 우익 진영과 한국의 극우 종교세력은 ‘신앙의 자유’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한국사회의 대개혁과 내란 청산을 “좌파 정권의 교회 탄압”과 “종교적 박해”로 왜곡하며, 반역의 불씨를 피우려는 중이다. 그 새로운 중심에 ‘빌드업코리아(Build Up Korea)’가 있다.

지난 9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코리아(Build Up Korea)에서 찰리 커크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9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트럼프의 측근이자 복음주의 정치운동의 상징인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메인 연사로 등장했다. 그는 미국 파쇼 복음주의 조직 ‘터닝포인트 USA’를 이끌며 “기독교적 자유”를 내세워 트럼프 정치의 신앙적 기반을 구축해온 인물이다. 그는 귀국 직후 유타주에서 열린 공개행사 중 피살됐다. 그의 멘토 롭 매코이 목사는 추모식에서 “찰리와 나는 한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이제 그곳의 젊은이들이 ‘나는 자유를 위해 서 있는 찰리 커크다’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추모사가 아니고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다. ‘한국 교회는 탄압받고 있으며, 그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정치 서사를 한국에 이식하려는 시도이며, 내란 잔당들에게 “미국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으니 다시 일어서라”는 신호, 즉 망동의 주문이다. 트럼프의 “교회 탄압” 발언은 바로 이 서사의 연장선 위에서 발화된 것이다.

촛불이 지켜낸 주권, 그러나 반역은 끝나지 않았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촛불과 응원봉으로 계엄령 시도를 저지한 민의 힘은 역사에 새겨졌다. 그러나 반역자들에 대한 단죄는 여전히 미완이다.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주범들은 법정에서 버티며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고, 뻔뻔하게도 정치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댓글부대와 매국 언론, 그리고 사이비 종교집단을 동원해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 세력은 외세와 결탁해 있다. 미국 복음주의의 ‘십자군식 정치’를 신앙의 이름으로 수입하고, 이를 “종교의 부흥”이라 포장하는 일부 교회와 목회자들이 그 통로가 되고 있다. 반성도, 회개도, 민 앞의 책임도 없이 그들은 ‘내란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 주니어·찰리 커크·신세계·순복음 — 그 연결의 고리
〈시사IN〉이 보도한 ⟪‘MAGA 순교자’ 찰리 커크 다녀간 빌드업코리아, 남겨진 의문들⟫ 기사는 이 결탁 구조의 실체를 드러냈다. ‘빌드업코리아’의 실질적 후원망은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연결망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퍼블릭스퀘어(PublicSq)의 이사이며, 자회사 에브리라이프(EveryLife)의 한국 진출을 주도했다.

에브리라이프 코리아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쓱닷컴(SSG.COM)을 통해 제품을 독점 판매했고, 그 홍보와 후원금 모집은 빌드업코리아 행사와 맞물려 진행됐다. 에브리라이프 본사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거대 소매업체와 여러 대형 교회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는데, 그중 하나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이다. 2024년 6월, 에브리라이프와 순복음교회는 출산장려사업 협약을 맺었고, 이영훈 목사는 자신이 이사장인 NGO를 통해 1억 원 상당의 기저귀를 기부했다. 또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 행사에 커피를 후원하며 부스를 운영한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는 신세계 유통망과 복음주의 네트워크가 ‘빌드업코리아’를 매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외세와 내란 세력의 결탁, 식민과 매국의 연합
트럼프 주니어는 8월 빌드업코리아 행사 때 두 차례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했다. 그의 통역과 동행은 빌드업코리아 대표 김민아, 그리고 에브리라이프의 마이클 자이퍼트 회장이었다. 이 연결망은 마가 정치권력 — 미 복음주의 자본 — 한국 대기업 — 대형교회 — 매국파쇼 정치세력이 맞물린 복합 구조이며, 실질적으로는 외세와 내란 세력의 결탁체, 다시 말해 식민과 매국의 연합체다.

찰리 커크, 트럼프 주니어, 김민아, 손현보, 손영광, 롭 매코이로 이어지는 인맥은 복음주의 정치운동과 한국 반민·매국 종교세력의 실질적 동맹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신앙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 내면은 주권에 대한 침탈이며, 한국 사회의 민주적 기반을 흔드는 정교합작(政敎合作)의 새로운 형태다.

‘빌드업코리아’는 신앙 아니라 반역 교두보
빌드업코리아의 본질은 신앙이 아니라 정치, 선교가 아니라 권력이다. 이것은 미국 복음주의 극우 세력과 한국의 반민·매국 세력이 결탁해 우리사회를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의 하위 질서로 편입시키려는 시도이며, 화려하고 현대적인 무대로 청년층을 겨냥해, 초대형교회 권력을 중심으로 '젊은 태극기 부대'를 양성하려는 기획 의도를 드러냈다. 그들의 수사는 언제나 같다.

“신앙의 자유”, “기독교적 가치”, “부패한 정권과의 영적 전쟁”.

그러나 그 실체는 주권의 부정, 민주주의의 파괴, 외세 의존을 통한 권력 복귀의 음모다. 그들은 교회를 방패로 삼고, 예배를 정치집회로 변질시키며, 민의 통합 대신 분열과 증오를 설교한다. 미국 복음주의가 제국주의적 확장과 결합할 때,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지배의 도구가 된다. 그리고 사이비 매국 종교집단이 그 언어를 빌려 쓸 때, 그들의 예배는 명백한 반역의 의식이다.

민은 제2 내란을 용납하지 않는다
계엄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 촛불과 응원봉을 든 민은 윤석열 일당의 주권 침탈로부터 나라를 구해냈지만, 반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외세의 언어를 빌리고, “믿음”의 가면을 쓰고, 다시금 우리사회 민주주의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빌드업코리아는 종교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반민·매국 세력이 외세의 손을 잡고 다시 권력의 문을 두드리는 새로운 반역의 서막이다. 그들의 구호가 아무리 신앙의 언어로 포장되더라도, 그 본질은 매국의 변형이며 반민의 재현이다. 한국의 모든 양심 세력은 “빌드업코리아”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모든 반역의 기획을 폭로하고, 외세와 결탁한 매국적 종교정치를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12.3내란에 맞서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탄핵의 봄을 피워낸 민은, 어떠한 제2의 내란 기도도, 외세 결탁의 모의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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