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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와 노지 사이 - 홍천강 무료 캠핑

macintoy | 2017.05.31 23:00

도시인들은 늘 흙과 바람, 나무, 햇살이 그립습니다. 요즘엔 '먼지 없는 공기'가 새롭게 추가되었죠.

 


여행 경비 1/3을 차지하는 숙박비가 아까워, 무료 캠핑지를 찾다가 강원도 홍천강에 왔습니다. 


 

파란 하늘

 

 

펄럭이는 바람

 

 

저공비행 중인 헬기. 응?

 

 

닭보다 흔한 백로 + 공공 디자인의 실패를 보여주는 현수막이 있는 풍경

 

 

낚시터에서 낚시객을 바라봅니다.

 


자정이 되어서야 침낭을 놓고 온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생존을 위해 피운 처절한 모닥불... 에잇

 

 

레알 참나무 장작 닭날개 구이 (- ㅂ-) 얼어 죽기 전에 먹고 죽을 테다.

 

 

테이블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타이머를 이용, 25초간 셔터를 벌브 개방해 홍천강의 밤하늘을 기록했습니다. 스치는 유성을 보면서 '유성을 볼 수 있게 해달라' 소원을 빌어요.

 

 

낮에는 캠핑족이, 밤에는 낚시꾼이 들락날락하는 덕에 치안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수면 위를 따라 흐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며 경이로운 아침을 맞이해요. 



노지와 오지 사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홍천강 무료 캠핑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가깝습니다. 한가한 시간에 이동한다면 서울에서 한 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2) 천혜의 강변이 널려 있습니다. 유료 시설만큼 무료로 캠핑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3) 화장실과 급수대를 지자체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공합니다.

4) 낚시 취미가 있는 남편과 캠핑을 좋아하는 아내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5) SUV 차량이 있다면, 좀 더 깊숙이 들어가세요. 한적하고 아늑한 장소로 이어집니다.

6) 아이스크림이나 장작을 구입할 수 있는 구멍가게들이 널려있습니다.


-

1) 최소한의 편의 시설이 있을 뿐, 샤워장은 유료 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깨끗한 화장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무료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2) 관리 주체가 없기 때문에, '과하게' 노는 분들이 있습니다. 강 건너 편까지 들리도록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사람은 도대체...

3) 강가에 바짝 붙어서 텐트를 설치하면, 물 비린내가 올라옵니다. 

4) 그늘이 없기 때문에 낮에 덥고 밥에 춥습니다. 체감 일교차 30도 ~ _~ 

5) 강가는 길이 아니고 온통 자갈밭이라 운전에 주의를 요하며, 팩을 박기가 어렵습니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여건이 안되서가 아닙니다. 여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떠나기를 주저하는 자기 자신이죠. 일상을 떠나 캠핑장의 추억을 하나씩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깝고 비용이 적게 드는 홍천강 무료 캠핑장에서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고, 새소리를 들으며 깨어나는 경험을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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