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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나운동에 위치한 현대횟집. 그야말로 용왕 상차림으로 보답하는 안드로메다 최고의 횟집 중 하나다. 1인 35,000원인데, 2인상은 1인 4만원씩 받는다. 2인상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먼저 죽과 바지락탕이 나오고 (사진 생략) 키조개 관자, 소라, 병어, 문어숙회, 멍게, 한치가 큰 접시에 담겨 나온다.계절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데 대체로 이 모양이다. 슬슬 작은 접시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feat. 딸내미 손) 겨우 이 정도냐? 그럴리가 접시들이 증식을 하기 시작한다. 해삼, 붕장어(아나고), 산 낙지, 개불, 가오리찜, 전어 기타 등등 먹을 거 조올라(최상급 표현) 많다. \(- ㅁ-)/ 광어와 우럭회가 작아 보이는 착시 숙회, 묵은지, 전복, 홍어(또는 간재미)도 예쁘게 담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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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실력가들이 우글거리는 맛의 도시 목포에서도 '음식명인 1호'에 빛나는 10시반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드넓은 주차장과 촘촘한 룸, 광활한 홀, 입식 좌식을 고루 갖췄다. 2~3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인동주마을 정식(59,000원)은 1인분 아니고 한상 차림 가격으로 공기밥까지 포함된다. 착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황송하게 유기그릇에 담아 내오는데, 3시 방향 큰 그릇은 뜨끈한 김국이다. 멸치볶음부터 묵은지, 양파김치까지 남도답게 모든 접시에 손이 간다. 살짝 삭혀 숙성회에 가까운 홍어는 초심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삼겹살 수육(칠레산) 알이 꽉 찬 꽃게장(국내산)과 새우장. 삼합에 간장게장을 더한 정식이니 더 바랄 것 없다. 멸치젓도 맛있다. 곰삭았는데 신선한 느낌 (- ㅅ-)? 신선한 메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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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큰 렌즈'를 챙겨 목동야구장에 왔다. 지난 세기에 처음 가보고 두 번째 야구장 방문고딩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지인 아들을 찍으러 왔다. 좌타자라 내야 2층, 3루와 홈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스포츠 분야가 생소해 불안하지만, 보도 사진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빠른 셔터 스피드를 이용해 찰나의 순간을 담는다.끼얏호 안타다 ٩( ᐛ )و 편파 관중 모드클러치 능력 출중하고잘 치고 잘 달리는호타준족 3할 6푼 고딩 중견수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٩( ᐛ )و 오구오구 4할 가즈아너의 공, 너의 꿈. 세상을 향해 힘껏 던지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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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서쪽으로 천사대교를 넘어 자은도를 향해 내달리면 암태도의 기동삼거리에서 동백머리 부부 벽화가 반겨준다. 둔장해변과 구리도,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 를 건너 일몰을 감상해야지. 아슬아슬하게 도착. 기우는 해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총 길이 1∞4(1004, 천사) 미터로, 섬의 날(8.8)을 기념하고 신안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은 . 거장 박은선 조각가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이름을 지었다. '마이클 잭슨이 이름을 지은 명곡' 같은 건가? ¯ࡇ¯; 해초가 표면을 점령한 바위들로 외계 행성급 풍경이 펼쳐진다. 물 들어올 빠질 때 채집 활동을 하기 적합해 보이고 뭔가 신비스러운 분위기. 포세이돈의 재래식 화장실? 롱다리숲과 롱다리새가 반겨준다. 어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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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에 들어간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동포들을 가두고 죽인 악명 높은 폭압통치기구로, 유관순 열사가 산화한 지하 옥사와 고문실, 감시탑, 사형장 등이 보존되어 있다. 해방 이후에는 일제 치안유지법을 국가보안법으로 이름만 고쳐, 민주 통일인사들을 구속하고 억압하는데 그대로 사용되었다. 일견 평온하지만 수감실은 물론 상상도 못할 고문실을 갖춘 잔인한 건축물과 여러 시설들이 "개인이 자주를 잃으면 쪼다가 되고, 민족이 자주를 잃으면 노예가 되며, 나라가 자주를 잃으면 식민지가 된다"는 진실을 침묵으로 외치고 있다. 타임머신이 진짜로 있어서 이들을 구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ㅠ __ㅜ 옥사 내부에서 올려다 본 천장 사형수들이 독립을 이루지 못한 분을 삭이며 붙잡고 슬피 울었다는 는 2020년 태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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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문어 머리로 부르는 부위는 실은 몸통으로 눈과 입이 달린 부분이 진짜 머리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문어 대가리'라고 한다면 과학적으로는 '몸통에 비해 머리가 참 작다'는 의미이니, 큰머리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을 '문어 대가리'로 부르는 것은 덕담에 가깝다 할 것이다. 문어는 한 번에 무려 10만~20만 개의 알을 낳는데, 플랑크톤처럼 떠다니다가 자기들끼리 먹기도 하고 알을 지키려는 어미도 뜯어 먹으며, 성체가 되어서도 종종 동종을 잡아먹고, 심지어 먹을 게 없으면 자기 다리를 뜯어먹기도 한다는데, 이것으로 문어 다리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다. ( ̄∇ ̄)a 문어 다리 8개는 서로 고리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어 뇌를 거치지 않고 다리끼리 정보를 직접 주고받으며 움직이는데, 우리가 문어라면 팔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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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다녀온 지인이 침이 마르게 칭찬해 방문한 . 목포항 근처에 있는 노포로,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어업종사자를 비롯 현지인으로 북적여서,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쫄복탕(15,000원) x 2인상이다. 남도치고 소박한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리필이 가능한데, 풀치(어린 갈치)볶음도 별미지만, 맛의 도시답게 입에 착착 붙는 김치와 갈치속젓을 자꾸 가져다 먹게 된다. 평소 짜게 묵어 죽어도 안 썩는 게 내 목표다. ¯ࡇ¯; 작은 쫄복을 일일이 다듬고 갈아서, 눌어붙지 않도록 긴 시간 공들여 저으면서 끓이는데, 어죽과 추어탕(갈탕) 중간쯤 되는 독특한 입자감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미나리를 투척해 샤브샤브처럼 건져 먹고 부추무침과 약간의 식초를 넣어 간과 풍미를 맞추는데, 맑고 깊고 그윽하게 개운한 국물은..